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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친구 1,170

국내 최장수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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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샘터의 명언처방 - 힘을 빼는 겸손함으로

젊은 날 힘이 넘쳐 별것도 아닌 일에
종종 다투고 마찰을 빚기도 했던 우리지만

지금은 그냥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심전심의
동료이며 애인들입니다.

오늘도 힘을 빼는 겸손을
잘 실습하는 지혜를 구해봅니다.

_ 이해인 수녀님 <기다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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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샘터의 명언처방 - 심신탈락(心身脫落)

#샘터의 명언처방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_
아우름28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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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술년 새해 인사 - 어서오시개

2018년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

샘터 카톡 친구 분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듬뿍듬뿍 받으시고,
2018년에도 샘터와 함께 해요♡

12월 명언처방 -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샘터의 명언처방

밤에 몰래 도둑질하듯, 맛난 것을 애껴가며 핥듯이
그렇게 조금씩 글쓰기를 즐겨왔다.

요바닥에 엎드려 (남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뭔가 쓰는 일은 분수에 맞는 옷처럼 나에게 편하다.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1971년 2월호
특집 <시작이 반이다>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박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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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샘터의 명언처방 - 소원을 말해봐

#샘터의 명언처방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착한 마음과 겸손한 용기만 있다면
행복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_ 이해인 수녀 <기다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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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샘터의 신간소개 -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수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산문집

'순간 속의 영원'을 살며,
오랜 세월 나의 충실한 '애인'이 되어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해인 수녀님과 추억 공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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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함께 공유해보세요 ^^
응모와 투표!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12월 샘터의 명언처방 - 인생의 바람

#샘터의 명언처방

‘인생의 바람’을 만났을 때
거스르지 않고 몸을 맡겨보는 것도
때로는 중요합니다.

괴로움도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누그러지게 마련이지요.

가끔은 기쁨도 있답니다.

_ 오키 사치코 <홀가분하게 산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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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샘터의 명언처방 - 혼자놀기

#샘터의 명언처방

'혼자놀기'는 나 자신과 마주하는 동안
마음이 기쁨으로 차오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습관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쏟아버리면
나의 귀중한 인생이 흘러가버립니다

_ 오키 사치코 <홀가분하게 산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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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할머니의 부엌수업 _ 우기순 씨의 이야기

"애들은 어른들 보고 크는기라. 우리 딸도 내 하는 거 보니께 음식을 잘한다카이."

손맛 좋은 엄마를 닮아 맛깔나게 음식을 하는 딸에게 전하고 싶은 한 가지 !!!

음식은 맛있게!
인생은 즐겁게!


우기순 씨의 맑은 어탕과 피리조림,
그녀의 즐거운 인생 이야기는 아래 링크 주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goo.gl/91eE9Z

★1월호 독자 원고 접수 중★

월간 샘터 <특집><행복일기><이등병의 편지> 코너에 사연을 응모해주세요. 원고가 채택되는 분들에게는 기본 원고료와 고급 원두커피 드립백 선물을 드리며 응모작 중 가장 우수한 '이 달의 샘터 작가' 1편에는 상금 30만원과 선물이 지급됩니다!

▶1월호 특집 주제 : 처음이라 힘드시죠?
▶ 마감일 : 11월 21일(화)
▶ 원고분량 : A4용지 반 장(200자 원고지 4.5매)
▶ 접수방법 : 1. 이메일(editor@
isamtoh.com)
2. 아래 링크 클릭

이번 주말은 공기는 조금 차갑지만 하늘은 맑다고 하네요! 특별한 휴일계획이 없다면 샘터 12월호에 소개된 '조명박물관'으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만끽하며 한가로운 주말 보내세요!

<별이 된 하루>

새벽빛이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면
어느새 움트는 새날,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방황하던 잿빛 안개 걷어내고
가녀린 빛 한 줄기로 기지개를 켠다.
작고 희미하다고 움츠리지 않았다.
가슴 활짝 펴고
마음의 그릇을 넓게 넓게 빚으며
살아낸 오늘이
노을빛에 물들어간다.
내일로 가는 길목에서,
감사함으로 곱게 접어올린 하루가
별빛 되어 반짝인다.

글 조연혜 기자

▶조명박물관
위치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연락처 : 070-7780-8911
소장품 : 촛대, 호롱 등의 전통 조명과 엔틱 조명, 근현대 조명 등 2만 여점 전시

11월호 이달의 샘터작가상

<옥탑방에서의 인생 공부>
26년 전, 제대와 함께 고향 진주에서 상경한 나는 무일푼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별다른 기술이 없던 나는 건설현장의 잡부로 일을 배웠다. 타고난 손재주와 성실함을 좋게 봐준 현장 선배들이 연장 다루는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준 덕에 조금씩 더 나은 일당을 받게 된 게 내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은 나는 월세방을 구해 생활관을 나왔다. 하지만 작고 허름한 옥탑방이 집 없는 설움을 달래줄 수는 없었다. 주인집 거실을 통해 오르내리던 그 방은 여름에는 찜통이 따로 없고, 겨울에는 추위에 보일러가 얼어붙을 만큼 열악했다.
결혼 후 신혼살림을 시작한 어느 겨울이던가. 그날도 보일러가 얼어 난방이 중단되자 궁여지책으로 가스렌지 위에 세숫대야를 올려놓고 물을 끓였다. 추위에 덜덜 떠는 어린 아내를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잠시 후 처참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꽁꽁 얼었던 옥탑방 유리창들이 '우지직' 소리를 내며 모두 깨져버린 것이다. 그 와중에도 득달같이 달려와 유리 값을 물어내라고 난리를 치는 주인아주머니를 보니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해 겨울을 계기로 아내와 나는 집 장만에 이를 악물었다. 부지런한 아내는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상하차 작업 때 바닥에 떨어진 야채들을 주워 손질한 뒤 김치를 담거나 나물을 무쳐 팔았다. 나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결국 우리의 민달팽이 생활은 2008년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에 방 세 개짜리 빌라를 장만하면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융자 한 푼 받지 않고 장만한 1억 3천만 원짜리 '진짜 내 집'이었다.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셋방살이는 내 삶에 좋은 공부가 되었다. 그때의 녹록지 않았던 인생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행복이, 보금자리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특집, 행복일기, 샘톡 응모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1-nLNq3uA9Lz5TpAYxdBZA71dfz5Ul0zkQ42ypHOMACc/edit

강재호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평생을 살아온 쉰두 살의 건설노동자입니다. 아이가 없는 대신 아내와 단둘이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 셋방살이를 벗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10월호 이등병의 편지

<PX의 동상이몽>

입대 전만 해도 타 지역에서 근무하시던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질 못하셨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온 가족이 모여도 어색하게 자기 방으로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 게 우리 가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가 군 복무를 시작한 뒤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대 면회실에서 어느 때보다 화목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 비결이 뭐냐고?
내가 군 복무 중인 부대는 부모님 두 분이 계시는 곳의 중간 지점이다. 그 덕에 전에는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 자주 오시지 않던 아버지가 이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면회를 오신다. 집에 자주 못 오는 남편에게 서운해하던 어머니도 달라진 아버지의 행동에 흡족해하며 면회 날을 손꼽아 기다리신다.
가족 상봉이 끝나면 두 분이 절대 빠트리지 않는 게 군인 가족의 특권인 'PX 쇼핑.' 아버지는 전투식량 같은 즉석식품, 고추장 등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구매에 욕심을 내시고 어머니는 언젠가 내가 선물해드린 달팽이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을 여러 개 사 가신다. 이젠 아들보다 '달팽이화장품'을 찾으시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슬며시 웃음이 난다.
사이좋게 PX를 돌며 샴푸, 비누, 치약, 세탁세제 등을 바구니 한가득 담아 오신 뒤에야 "오래 기다렸지 아들? 넌 뭐 필요한 거 없니?" 하고 물으시는 우리 부모님. 아들을 보러 온 게 맞는지,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투정을 부리긴 해도 멀리서 면회 오신 부모님이 작은 행복을 누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무엇보다 가족상봉 기회가 늘어나면서 가족 모두가 웃는 일도 많아졌다. 그야말로 기대치 않았던 군 생활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PX는 내가 부모님을 뵐 수 있는 만남의 장이고, 두 분이 사이좋게 물건을 구입하는 쇼핑 장소다. 얼마 남지 않은 군대 생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PX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길 바란다.

백재욱_39사단 본부근무대 상병

9월호 특집

<내겐 너무 예쁜 왼쪽 다리>

"해보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마음의 각오를 하고 계셔야 합니다."
의사의 말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었다.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평생 두 발로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이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다행히 응급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손상이 심했던 왼쪽 다리 때문에 이후 나는 열 차례도 넘게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다.

반복되는 수술로 몸이 남아나질 않았지만 오랜 병원 생활 동안 나를 가장 괴롭힌 건 복도에서 들려오는 구두 소리였다. 병실 침대에 누워 있으면 '또각또각' 복도를 오가는 이들의 구두 소리가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들려왔다. 어쩌면 내가 다시 낼 수 없는 소리, 두 발로 경쾌하게 콘크리트 바닥을 딛고 가는 소리는 내 마음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한쪽 다리로 남은 인생을 살게 된다면 결코 낼 수 없을지도 모를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매일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그런 한편 구두 소리는 내게 희망이기도 했다. 힘든 치료에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도 어서 일어나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야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품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오랜 재활 기간을 견뎌낸 나는 마침내 기적처럼 두 발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내 왼쪽 다리는 사고 전의 미근하고 새하얀 다리가 아니다. 혈관을 잇고 쇠를 박느라 상처투성이가 된 내 다리는 살이 붙지 않아 각목처럼 뼈만 남았다. 남들이 보면 징그러워 눈을 돌릴 것 같아 치마도 입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를 지켜준 왼쪽 다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튼튼하다는 걸... 오늘 하루도 또각또각 멋진 소리를 내며 걷게 해준 내 왼쪽 다리가 내겐 너무 예쁘기만 하다.

김용선
10여년 전 교통사고의 아픔을 겪었지만 목발과 휠체어에서 벗어나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에 매 순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한문교육과 다례지도를 하고 있으며 오늘도 두 발로 또각또각 소리 내며 걷는 기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월간 샘터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samtoh/

샘터 9월호에 실린 좋은 글귀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월간 샘터 인스타 : @ysamtoh

8월호 행복일기

장맛비로 꿉꿉한 요즘, 무더위를 날려 줄 재밌는 사연 소개해드립니다^^
<네가 소장이면 나는 지점장이다!>

"나 소장인데 방으로 좀 올라와." 느닷없는 호출에 무슨 일일까 조마조마해하며 집무실로 들어서자 호랑이 소장님은 "부른 적 없는데 왜 왔어?" 하며 황당해 하셨다. 알고 보니 네가 전화를 건 사람은 상훈이였다.

첫 직장에서 입사동기로 만난 상훈이와 나는 모든 게 낯선 회사에서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다.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상훈이는 성대모사의 달인이었는데 소장님 말투를 어찌나 똑같이 흉내 내는지 소장님인 척 걸어온 전화로 두 번이나 나를 속여 넘긴 터였다.

'내가 다시는 속나 봐라' 하고 굳게 다짐한 지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내 자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나 소장인데 방으로 잠깐 올라와." 평소 같으면 웃으며 받아줬겠지만 그날은 밀린 업무로 정신없이 바빴기에 "나는 지점인데 네가 내려와"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자 이미 목소리 흉내가 들통난 상훈이가 다시 언성을 높였다. "상사한테 말버릇이 그게 뭔가?" 화난 목소리가 소장님과 더 똑같았지만 장단 맞춰줄 시간이 없던 나는 그에게 "얘가 또 까불고 있어. 바쁘니까 볼일 있으면 네가 내려와" 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뒤 업무에 집중했다.

잠시 뒤 "김두철! 너 언제 지점장 됐어?" 하는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너 진짜 이럴 거야?" 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이럴 수가, 소장님이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날 쏘아보고 계셨다. 조금 전 전화는 진짜 소장님이었던 것이다. 고개도 못 든 채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하는 내 모습에 미안했는지 상훈이는 그 뒤로 다시는 장난 전화를 하지 않았다.

실수도 많고 힘든 신입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상훈이가 있어 웃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연락이 끊겨 어떻게 지내는지 알 길은 없지만 분명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장난을 치며 웃음을 주고 있을 것이다.

김두철
첫 직장인 한국전력공사를 서른넷에 퇴사한 후 재작년까지 다른 일을 하다가 지금은 글쓰기와 자원봉사를 하며 지내는 50대 남자입니다. 2016년 2월 <한국문학예술> 봄 호에서 수필로 등단한 병아리 작가이기도 합니다.

※ 월간 샘터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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