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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Y는 우리 시대의 지적 자본이 될 수 있는 유료 콘텐츠 시장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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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미팅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때는 어쩌죠?"
"꼭 해야할 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가면 해야죠."

반드시 해야하는 일에 마음이 가지 않을 때도 있고, 반대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마음이 저절로 가버릴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마음이 가버리기도 하고요. 어느 쪽이든 마음이 움직인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마음이 가는 곳에 몸도 따라가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계속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헌데 따라다니다 보니, 굳이 이유를 몰라도 괜찮다 싶습니다. 이유를 알아도 마음이 다음에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더라고요. 그저 예민하게 마음의 소리를 듣고, 부지런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2017년 6월 16일
신사동에서 김안나 드림

핀란드 청년들이 만든 스타트업 축제, SLUSH

"슬러시의 놀라운 점은 혁신적인 행사 진행이나 특이한 무대 장치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축제는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소위 '높으신 분'들의 개입은 없습니다. 그 어떤 지자체나 교육기관도 슬러시 운영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20대가 주축인 젊은 사람들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헬싱키 시내 최대 규모의 행사장을 빌리고, 무대를 꾸리고,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티켓을 팔고, 나아가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 SLUSH에 다녀온 박솔잎 저자의 'SLUSH 리포트' 미리보기 글입니다.

하지 않을 권리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명료하게 정의하고 싶을 때 저는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의 리스트'를 먼저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일들을 상상 가능한 범주에서, 실제에 가깝게 그려보고요.

그 결과 만약 '하고 싶은 일의 미래'가 결국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의 총합'에 가깝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고 싶은가를 다시 되묻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제가 최근 도달한 당연한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의 일이 가벼워지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일은 무거워져야 한다."

* PUBLY의 81번째 What We're Reading 레터는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끝도 시작도 없는

2017년 첫 What We're Reading 레터입니다.

저는 12월의 절반을 바쁘고 아프느라 정리하고 싶었던 것들을 여기저기 쌓아둔 채 새해를 맞았습니다. 끝도, 시작도 없는 기분이랄까요. 아직 끝에 닿지도 못했고 새롭게 시작한 것도 없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2017년 첫 금요일입니다.

천천히, 2017년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레터 속 글들이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년 1월 6일,
역삼동에서 김안나 드림

일이라는 전쟁터에서 무기를 찾다

<73번째 뉴스레터>
연달아 치닫는 PUBLY 마감에 허덕이던 얼마 전, 머릿속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일이 나를 먹어치워 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이 급속도록 덩치를 불려 나가던 그때 타악, 아이디어 하나에 불이 켜졌습니다.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평생의 소망이 에디터라는 직업인의 업무로 옮겨 갔습니다. 원고를 한 번 더 인쇄하고, 문장을 한 번 더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다면, 그렇다면... 이 생각의 씨앗이 갑작스레 발아했습니다.

"이 일만 끝내면 쉴 수 있다."와 "이 일을 끝내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두 목소리의 전쟁을 겪으며 마감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휴전기입니다. 아마 곧 종전 소식이 들릴 것 같습니다. 엄혹한 마감의 시기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하고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기술로 무장한 비범한 자전거가 나타났다

중국 사람들은 자전거를 애용한다. 최근, 중국 길거리에는 주황색 자전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 자전거를 만든 기업은 창업한 지 갓 1년이 넘은 스타트업인 모바이크(Mobike)라는 곳이다. 필자도 매일 출근할 때 택시나 대중교통보다 모바이크 자전거를 단돈 180원(1시간 기준)으로 이용한다. 사용한 후에는 아무 곳이나 놔두면 된다.

중국, 그 '속'이 궁금하다

실리콘밸리의 테크 동향은 한국 매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 나날이 높아지는 중국 테크 시장에 대한 관심에 비해 중국 테크 관련 정보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거대 기업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공유경제, 라이브 스트리밍, 에듀테크 등 각 분야에서 미래의 BAT로 성장할 중국 스타트업의 최신 소식과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낭만을 가르쳐드립니다"

<69번째 뉴스레터>
저희 동네 기타 교습소 앞 위태로이 붙어있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어요.

낭만을 가르치기까지 해야할까, 코웃음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몇 달 동안 걸려있었을 이 현수막이 이제 눈에 들어온 걸 떠올리니 용기내서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선생님, 낭만 좀 가르쳐주세요."

매일 걷는 길에 나붙은 광고전단지와 새로 생긴 가게 간판을 둘러볼 여유도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낭만이라면 낭만일지 모르겠습니다. 기타 선생님이 가르칠 수 있는 낭만도 '요새 당신이 하는 일만이, 지금 당신이 사는 세상만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매불망 기다린다고 낭만이 쉽게 찾아올 것 같지는 않으니, 조만간 낭만을 하나 배워볼 생각입니다. 짬을 내 읽은 이 편지도 잠깐의 낭만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만드는 DNA를 갖고 태어난다

"누구나 만드는 DNA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릴 땐 누구나 '메이커'인데 나이가 들면서 '유저'가 된다. 만드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계속해서 메이커로 자라게 하고 싶다."

버스에 3D프린터를 싣고 각지의 아이들을 찾아가 메이커로서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메이커스 송철환 대표는 다양한 워크샵을 기획하며 교육 분야의 메이커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실리콘밸리 사업가들이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 이유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X(SpaceX)의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CNBC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동화로 인해 보편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을 시행할 좋은 기회가 결국에 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사라진 만큼 생긴 여가시간을, 다른 복잡다단하고도 흥미로운 일들을 위해 쓸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의 정체, 모호해졌다

올해 초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패배 직후 수많은 기사와 해설들이 등장했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점차 인공지능 자체로 옮겨갔다. 정부 역시 다양한 사업을 발표하며 한몫을 거들었으며,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한국을 방문하는 석학에게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추가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이들이 나름의 인공지능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의 정체는 점점 더 모호해졌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 2막을 시작하며

<67번째 뉴스레터>

2015년 3월 2일,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처음 시작한 PUBLY가 (그때는 PUBLY라는 이름도 없었지만요) 2016년 11월 3일, 역삼동 마루 180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살짝 뭉클하지만, 저희 팀 김지언님이 그림을 그리고 김안나님이 글을 쓴, 카우앤독 4층 화이트보드에 남기고 온 그림을 메인 사진으로 골라봤습니다.

제 1막을 정성스레 다듬어 내리고 이제는 제 2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일을 일답게, 단정하게 잘 해보겠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2016년 11월 4일,
PUBLY 박소령 드림

'메이커'를 브랜드로만 알고 있는 당신께

메이커(Maker)란 '뭔가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상자를 만져봤던 사람이라면, 고무동력기를 만든다며 작은 손을 분주히 움직였던 사람이라면, 아니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종이접기를 하며 무언가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봤던 사람이라면 우리 모두 '메이커'입니다.

메이커 운동은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흐름'을 말합니다. 이제는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닌, 만드는 법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것을 메이커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메이커 운동이 현재 주목받게 된 것은 제조업에 활용하는 기계의 가격이 낮아져 누구나 제조업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 및 오픈소스 운동이 일어나면서 협력이 쉽게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상상 속에만 있던 제품들이 취미를 넘어선 산업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며, 하드웨어 스타트업 열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당신과 책 사이를 가장 잘 아는 곳

각 챕터마다 어떤 속도로 책을 읽었는지, 하루 중 어떤 시간에 책을 읽었는지, 어느 부분에 줄을 쳤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스타트업이 2016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서 패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젤리북스를 소개합니다.

보이지 않는 일을 보는 것

<66번째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명찰 챙겨가세요."

화요일 저녁,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이 새겨진 명찰이 입구에서 참석자 분들을 맞이했습니다. 이 명찰에는 두 가지 일이 숨어있습니다. 기본 명찰에 달린 얇은 목줄을 떼어내 튼튼한 목줄로 갈아 끼우고, 디자이너님이 만들어주신 이름표를 두 개씩 뽑아 앞뒤로 덧대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완성된 명찰이 탄생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무결한 명찰이 나오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사람의 품’이 존재합니다.

입사 후 첫 한 달동안 제 마음속 화두는 '보이지 않는 일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안내 이메일 링크를 잘못 첨부해 눈에 띄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퍼블리의 팬으로서는 몰랐던 사내의 숨은 일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때, 결과물 보다 그 속에 녹아있는 과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말은 그 아래 보이지 않는 일까지도 완수했다는 뜻임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 읽는 사람은 줄고 말하는 사람은 느는 이유

"책은 당사자에게 가장 많은 수고를 요하는 콘텐츠다. 등골 빠지는 일이다. 4~5시간을 읽고 있으면 눈과 목과 등이 모두 아프다."

"책은 독자가 가장 많은 수고를 들이는 콘텐츠인 만큼,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이를 전하고 싶고 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2차 콘텐츠가 생겨나는 것일 수 있겠구나 싶다."

"아마 책만으로는 점점 쉽지 않아질 것이다. 대신 다른 콘텐츠와 연결해서 사람들을 책으로 유입시키는 방법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계를 부정 마세요

<65번째 뉴스레터>

“한계를 안다는 건 본인이 그 극한까지 노력해봤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죠. 노력도 안 해본 사람은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모르니까요.”

이 한 줄에, 한계에 다다른 저의 예민한 신경이 한풀 꺾였습니다. PUBLY의 또다른 에디터 손현님의 「모터사이클로 유라시아」 출판 기념 인터뷰 기사의 한 문장입니다.

한계.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 부정적 어조를 품고 있는 이 단어에 노력이 연결되자, 자책감이 옅어졌습니다. 한계란 극한에 달하는 노력의 또다른 말. 제 부족함에 마냥 괴로워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2030년, 14년 밖에 남지 않은 가까운 미래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듯, 인공지능 자녀가 인공지능을 부여해준 부모를 부양할지도 모른다."

"생산에서 인간 노동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므로, 대다수의 시민들은 노동에 대한 보상만으로는 일정 수준의 삶을 영위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이 불공평하게 이루어진다면, 기존의 기회 불평등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

-2016 스탠포드 인공지능 보고서 중에서

실패에 대한 찬가

<64번째 뉴스레터>

실리콘밸리의 VC 안드레센 호로비츠 소속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가 쓴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바닥 업계의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에서 망해왔다. 하지만 이바닥에서의 실패란 그냥 짊어질 위험의 일부일 뿐이며, 실패한 누군가가 무능하거나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실패란 단지, 도전했다는 뜻이다(Failure just means you tried)."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사무실에서는 직급에 따라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4년 후에 대리님 자리에, 그리고 10년 후에는 과장님 자리에 앉게 될텐데, 그 자리가 그리고 그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 생각했습니다. 상사 분들은 존경할만한 분들이셨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꼭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이겠지만, 저에게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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