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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적인 취업행동의 함정 ( 취업 리플릿 증후군에 빠지지 않으려면)

5년간 고시를 준비한 Y군은 고시 준비보다 고시 포기가 더 힘들다. 그동안 노력과 시간도 아깝지만 고시생이란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3년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2년은 사실상 고시를 포기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명예적 취업행동은 당장의 취업능력이나 취업의사가 없으면서 취업할 것처럼 행동하는 취업준비생을 말한다. 주변에 취업준비 하는 것처럼 보여주며 취업 압박감과 구직기간을 늘려보려는 행동이다. 일부는 취업기회를 상실했음에도 그동안의 노력이 아까워 붙들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시폐인이다. 처음엔 고시 합격이 목표지만 3-4년 지나다보면 합격보단 고시생 이란 타이 틀에 숨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명예적 취업행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취업이나 사회진출에 대한 준비가 없어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치열한 취업현장에 대한 혼란과 당혹감으로 일시적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또 그동안의 학교울타리에서 처음 분리되면서 오는 분리 불안감도 있을 것이다. 자립심, 적응력, 현실감 부족 등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주변 압박을 모면하기 위한 명분용도 있다.

일부는 정신을 차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상당수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 기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펙을 빙자한 졸업 연기, 공무원 시험 준비로 시간 벌기, 어학연수 빌미로 구직기간 늘리기 등이다(공무원 준비생의 50%가 실제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다).

만약 이 순간에도 구직기간을 늘리고 일시적 취업 압박감을 벗어나기 위해 취업 행위를 한다면 명예적 취업활동을 하는 구직자이다. 문제는 명예적인 취업활동으로 일시적인 취업압박감에 벗어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취업기회도 잃고 공백 기간이 늘어나 취업역량이 약화된다. 그리고 구직기간이 길수록 취업손실이 늘어나 손실을 보전을 위한 브랜드 취업행태로 발전되거나 취업저항감이 증가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취업할 것이라 믿는 ‘리플리 증후군’이나 나폴레옹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
1973년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스티브 매퀸 주연하고 프랭클린 J.샤프너 감독한 빠삐용[Papillon]엔 이런 장면이 있다.

빠삐용이 억을 함을 호소하고 무죄를 주장하자 , 죽음의 심판관에 무죄를 선고한다. 빠삐용이 석방과 자유를 요구하자, 심판이 말한다. 당신이 여기에 갇힌 이유는 시간을 허비한 죄 때문이라고, 그러자 빠삐용이   인정하고 감옥으로 다시 돌아간다.

돈의 낭비는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복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의 낭비는 막을수도 복구 할 수도 없다.

※ 취업준비를 가장하여 취업을 회피하고 압박감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구직기간만 늘어나고 보유한 취업능력을 약화시켜 수백 번의 취업기회만 날릴 뿐이다.
취업은 행동이다.


한국취업컨설텉트협회 김운형
글의 저작권은 김운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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