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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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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立秋)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밤이 되면 비교적 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한다.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친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친다.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하는데, 특히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한다. 이 무렵에는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 싼다.”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 함께 드리는 기도
입추에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고 할 정도로 벼가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러나 농부는 벼가 무한정 자라는 것을 바라지 않고, 벼이삭이 실하게 여물기를 기다립니다. 이삭이 나오기 전에는 그냥 풀이고, 이삭이 나와야 비로소 벼가 됩니다. 벼는 이삭이 패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하는 것입니다. 겉모습이 한 없이 자라기보다는 알차고 아름다운 속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을 닮게 하소서.
햇빛과 비와 바람이 거들지 않으면 거름 주고 김매는 이의 수고가 헛된 일입니다. 수고하는 몸에 기다림의 마음을 더하게 하소서. 기다림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입니다. 기다림을 통해 농부는 ‘농사 내가 지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겸손을 배우고 욕심을 버릴 수 있습니다. 농부의 수고와 기다림의 시간이 알곡을 만들 듯이 생명과 평화를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의 수고가 열매 맺을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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