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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과 - 덜비둘기...

(1) 결과

예상대로 25bp 인상됐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미 선물시장에서 예측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막판에 들어서 동결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는 했지만 다수의 의견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거의 반영이 다 된 결과가 이제 나온 것이라 봐도 무방 합니다.

점도표는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하향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내년도 3번 인상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9월 FOMC 이후 많이 시장의견이 비둘기스러워졌었죠? 그걸 생각하면 점도표가 3번 나올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명서에는 글로벌 경기와 경제지표 등을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대응을 하겠다는 새로운 문구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그간 연준 위원들이나 부의장 등이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워낙 많이 얘기가 나왔던 것이어서 우리가 생각했던 비둘기스러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2) 기자회견

파월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상이 약 3번정도 남았음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향후 경기 상황도 봐야하고 물가도 봐야하고 이런저런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줬습니다. 딱 정해놓고 가지는 않겠다는 거죠.

그러면서 우리의 예상을 좀 많이 빗나간 부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경기 확장에 대해 충분한 체력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속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통화정책 정상화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이야기가 물론 활자로 읽으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뭐 그리 다르냐 싶겠지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은 입장에서는

""아...지금부터 미국 경제지표가 아주 박살이 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또, 미국 경기에 대해 평가하면서 최근 글로벌 경기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은 환상적인 한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가 금리 인상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좀 따라줄 줄 알았던 우리 예상과는 정말 다르게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의 훌륭한 체력이 보증한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미국 경기에 대한 굉장한 자신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제까지 파월 의장의 말을 오래 들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자회견이 가장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조금은 매파적인 파월 의장에게 우리를 설득 시켜달라고 했을 때도 파월은 우리는 우리가 옳은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상당히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3) 소결

미국 증시가 처음 금리 결정됐을 때는 그리 충격을 받지 않다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중 나온 매파적인 발언과 함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물론 경제지표 등을 고루 잘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기존의 예상과 별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시장의 반응 등과 기자회견을 미루어 볼 때 급격한 달러 약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라는 기존의 전망은 수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닙니다. 최근의 증시 상승 분위기가 좀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미국의 금리 결정과 이번 연준의 스탠스가 경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지 기대해봐야 할 듯 합니다. 시장 반응을 조심스럽게 보면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FOMC 특별 방송 안내

오늘...아니 내일이군요

잠시 후 새벽 3시30분 경 부터 5시까지 FOMC 방송 있습니다.

4시에 나오는 금리 결정 함께 보시고, 4시30분에 있을 파월의장 기자회견까지 함께 볼 예정 입니다.

잠을 참을 수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5시에 방송이 끝나고 나면 잠시 휴식 후

8시부터는 장중 공개방송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주무실 수도 있겠군요^^)

이번 공개방송에는 올해 마지막 이벤트가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없어지는 이벤트이고 이번 공개방송을 마지막으로 가격 인상 이야기를 와우넷에서 하고 있으니

연장하실 회원분들도 늦지 않게 부탁드려요~!!

완화적이었던 ECB 통화정책회의

(1) 통화정책회의 결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고했던 대로 채권매입이 종료될 것을 발표했습니다. 금리는 동결했구요. 내년 여름까지 지금처럼 금리를 낮은 수준에 두는 것에 대한 문구를 유지했고 금리를 인상하기로한 내년 9월 이후에도 재투자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렸습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p씩 하향 조정했고 2021년은 1.5%로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말을 자주 언급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은 어둡게 보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조금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2) 완화적인 ECB

이번 회의에서는 사실 금리 인상을 언제쯤 할 것이라는 말 정도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고민하고 있는 듯 하긴한데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나 봅니다. 대신 재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진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하며 ECB의 현재 자산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둘 다 두루뭉슬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분명 다른 문제요.

금리 인상 스케쥴을 얼버무린 것은 하기 싫다는 표현일테고, 재투자를 언제까지 지속하겠다는 것을 얼버무린 것은 언제까지 계속 재투자를 할지 모르니까 말을 바꾸지 않기 위해 대충 얘기해두는 거죠. 충분히 완화적인 스탠스라는 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TLTRO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하며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하게 했습니다.

(3) 소결

내년 여름이 지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얘기했었던 것이 그냥 등떠밀려 했던 얘기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데요. ECB의 금리 인상 얘기가 나왔을 때와 지금의 경기상황은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유럽의 경기는 둔화되는 국면인데다가 내년에 브렉시트가 실제로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치적인 문제와 주요국들의 예산 문제가 꼬여있는 상태에서 ECB가 금리인상을 한다...? 역시 에이~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 입니다. 안타깝지만, 유럽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생각보다 느린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11월의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 됐습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는 전월대비 좀 올랐지만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야말로 완만한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대로면 내년의 미국 연준 금리인상 횟수는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나 둔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 말고 미국 경기의 확장이 정점을 통과했구나...정도까지로만 생각하겠습니다.)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고용호조를 바탕으로 실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랐고, 이에 따라 물가가 따라오면 더 강력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둔화가 어쩌고 이런말이 나오고 있죠?

물가가 여전히 따라오지 못하면서 목표 범위인 2% 내외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이 과도하게 일어날 경우에 대해 견제하고 있다는 것은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를 결정하는 연준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신중해지겠죠.

다음주 금리 인상은 일단 있을 것으로 보지만 시장에 줄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입니다.

그보다는 좀 더 비둘기파스러워지는, 좀 더 신중해지는 (예를 들어 경제지표를 보고 앞으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이정도 말이면 충분합니다.) 전략을 취하게 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전망 입니다.

해외주식은 캐치美

오늘 캐치美의 종목은

Spotify (SPOT.US) 입니다.

현재가: $135.3
목표가는 중기적으로 $180 이상, 손절가는 최근 저점인 $120로 보겠습니다.

스웨덴 회사이고 나스닥에 상장 되어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라고 읽고 유안타증권 기준으로 검색할 시에는 티레이더 [5041] Power 해외종합차트에서 "SPOT" 라고 종목명 검색하시면 되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멜론이나 지니, 벅스 등의 회사와 비슷한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인데, 세계 1위 업체 입니다.
시총은 대략 28조 정도 됩니다.
3분기 기분으로는 전세계에서 1억9천만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고, 유료 가입자만 8,700만명 정도, 광고기반으로 하는 무료 가입자가 1억1천만명 정도 됩니다.

스포티파이는 내년 상반기에 인도 진출을 모색 중인데 인도 음악시장은 아직 커지진 않았습니다. 아직은 음악사업이 인도에서 1억3천만 달러 규모로 세계 19위 밖에 되지 않지만, 인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니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소위 발리우드(Bollywood)라고 일컬어지는 인도의 영화 시장이 매우 큰데요, 이 관련 음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의 1위 음반 유통 업체인 T-Series와는 이미 음원 제공에 협의가 된 상태 입니다.

최근에 시장이 어렵기는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 쪽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제까지 항상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만 사용하던 스트리밍 서비스가 AI스피커의 보급과 함께 가정으로 많이 침투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 사용량이 기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입니다.

와우넷 홈페이지 들어오셔서 (
wownet.co.kr)
박제연 대표로 찾아오시면 더 많은 시황과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선물 등 정보를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미국채 금리와 위안화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 중이고, 위안화는 상승 중이었습니다.

4일에 나왔던 위안화의 일간 절상폭은 2017년 6월 이후 가장 큰 절상 폭이었는데요. 이를 놓고 물론 중국이 또 절상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달러당 6.8 위안 근처까지 와있는데 6.8정도는 일단 깰 것으로 보는게 맞을 듯 했었는데...오늘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자 CFO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위안화가 급락하는 중 입니다.

중국이 미국과 지금의 분위기를 깨기 싫으니 던져주는 화해의 표시가 될 수도 있고, 또 협상 수단으로서 나는 이정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도 좋기 때문에 중국정부에서는 위안화 강세를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굉장히 예민하게 시장이 반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 인민은행은 3일에는 위안화를 0.11% 절하 고시했었는데 4일에는 0.71% 절상 고시했습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에 반영되면서 3일 4일 이틀간만 1.4%나 절상됐고, 오늘 0.18% 절하고시 되긴 했지만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 추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더 해보겠습니다.

(화웨이 사태를 좀 더 지켜보기는 하겠습니다. 이번 화웨이 사태를 단순한 문제가 아닌 무역분쟁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술 경쟁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서 분쟁 사태가 더 강력하게 번질 경우를 염두에 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 리스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 생각은 여전히 "에이~" 입니다. 누차 이야기드린 것처럼 장단기 금리 차이가 예전처럼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금리 평탄화는 별 의미가 없어보이구요. 우리 시장을 보는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왔다는 것과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도 중국이 열심히 노력중인 점에 미루어 아직까지는 좋은 징조로 봅니다.

오늘 화웨이 사태가 무역분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 생각에 따라 시장이 많이 눌렸지만, 단기적인 리스크라고 판단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1. 미국에서 나타난 금리 역전 현상

(1)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어제 기준으로 미국 국채수익률에 따르면 2년물 국채 금리가 2.7947%, 5년 금리가 2.7871%로 2년물 금리가 5년물 금리를 상회하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금리가 낮은게 정상 입니다. 짧게 돈 빌려주는 것보다는 길게 돈 빌려줄 때 이자를 더 높게 받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랫동안 돈을 빌려주면 도망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아직까지 진정한 금리 역전이라 할 수 있는 2년 단기물과 10년 장기물의 금리 역전은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심화되면 금리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상태 입니다.

(2) 금리 역전의 이유

최근의 금리 역전 혹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축소는 지난 달 말에 파월 의장이 정책 금리가 중립 금리의 바로 밑에 있다 (just below) 발언 이후에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다와간다라고 하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 입니다. 연준이 향후에 금리 인상 일정을 조정할 것이란 (더 적게) 예상에 따라 기대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겠죠.

원래부터 시장에서는 금리 역전이나 커브 프래트닝(시황방송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었는데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그 시기가 좀 앞당겨졌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12월 FOMC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 시기가 가까워질 수록 청산될 채권시장의 단기적인 수급 쏠림으로 판단하면서 안정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시장 영향

어제 위안화가 하루 절상폭으로는 지난 2017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추가적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위안화를 중국 측에서는 협상 수단으로서 혹은 미국과의 좋아진 분위기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나 역전이라는 것이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리스크를 부각 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 이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겠습니다. 잠시 나타나는 선물시장 단기 수급이라는 의견이고 커브 프래트닝이라는 것도 예전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니 그런 분위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괜찮습니다!

다시 잘 생각해볼까요?

사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흥국 증시가 박살날 수 있으니 제발 좀 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 전이고, 미중 무역갈등도 제발 좀 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만 전 입니다.

지금 나타나는 금리 역전도 그런 통화정책 정상화의 끄트머리에 나오는 것이고, 미중 무역갈등은 어느정도 해소 국면인데 이게 신흥국 증시에 결국은 도움이 되는 것이겠죠?

지금 남은건 미중 무역 협상의 마지막 실무협상을 갖고 우리가 갖는 불확실성, 혹시 둘이 또 싸우는거 아니야? 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 라는 것이 사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금리 급락과 위안화 가치 급반등이 꼭 나쁜일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2018.12.02] 美 금리인상 내년엔 속도 조절할 듯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10)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다. 대부분 위원은 향후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지표가 전망에 부합한다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2월 FOMC 전에 발표되는 고용지표 전망치가 큰 변동성 없이 견조하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에 올해 12월 금리 인상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신중한 모습이 확실히 보였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포함해 온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의 수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명의 위원은 이미 중립금리에 기준금리가 거의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의 금리 수준이 중립에 거의 다 왔다는 의견을 내비친 위원들 덕에 이번 12월 FOMC에서는 기존의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지속적인 달러 강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감안했을 때 조금 더 ‘비둘기적’인 방향으로 점도표가 수정될 수 있을 것 같다. 12월에는 비둘기를 좀 보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12월 FOMC에서 이번 의사록에 비춰볼 때 금리 인상은 거의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것이 달러 강세를 추가적으로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년 인상 횟수가 두 번 이상으로 정해지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고 내년부터는 FOMC 때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언론 노출도 많아지기 때문에 그때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년 경제지표가 올해처럼 강하기 어렵다는 견해에 따라, 또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는 의견이 생기고 있는 것에 따라 두 번 이상의 인상은 어렵지 않을까. 역시나 비둘기가 가까이 보인다. 최근엔 유가도 많이 하락했다. 미국의 휘발유에는 세금이 유럽에 비해 매우 적게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반대로 원가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물가가 2% 이상에서 계속 머무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고, 강조했던 것처럼 굳이 파월 의장이 긴축에 목마른 사람처럼 매파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본문 주소 :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X20181202161016

[2018.11.25] 유럽에 드리운 어두컴컴한 빛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9)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정상회담이 남아있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적어도 몇 주 전의 으르렁거림과는 다르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해소 국면이라 하더라도 이미 벌어진 분쟁의 여파는 곧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럼 피해를 많이 받는 쪽은 미국일까, 혹은 중국일까.

필자는 유럽이 더 걱정이다. 중간재를 판매하는 역할을 더 많이 하는 유럽 국가들이 받는 피해가 점점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깎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치를 낮췄고, 여러 증권사들이 앞다퉈 기존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라는 리스크도 있다. 적자 예산안을 고쳐 오라는 유럽연합(EU) 요구에 맞서 이탈리아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도 독일과 이탈리아의 금리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가 EU에서 탈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지만, ‘유럽의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던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당대표 사임을 발표한 이상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는 올해 말에 자산매입 중단과 함께 본격화될 것이고, 내년 여름이 지날 즈음이면 금리 인상마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내년 10월엔 ECB 총재가 교체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 후임으로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 같은 매파적인 인물이 새로 온다면 이탈리아뿐 아니라 스페인의 금융권도 큰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

결론은 내년 10월 바이트만 총재와 같은 매파적인 인물이 다음 ECB 총재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고 ECB가 내년에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들이 2019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상환해야 하는 돈만 4000억유로 정도인데, 긴축이 시작되면 불 보듯 뻔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도 곧 표면에 드러나게 될 것인데, 유럽에 투자가 줄어드는 것을 바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ECB의 스탠스가 곧 완화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며, 이 어두컴컴한 스토리가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본문 주소 :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X20181125161523

[2018.11.18] 12월엔 '비둘기'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8)

지난주 미국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됐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보다 2.1% 올랐다.

상승폭이 과도하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근엔 내년 미국 물가에 대한 전망이 슬슬 나오고 있다. 내년 미국 물가 상승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확장이 지속됨에 따라 임금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보는 이유로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 효과는 내년에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를 살펴보면 요즘 미국에서 새롭게 취업하는 사람 중에는 경력직이나 전문직종이 많다. 대학을 막 졸업한 취업자가 월급을 받았다고 무작정 소비하러 나가는 것과는 다른 소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하면 Fed가 굳이 정책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경제계나 정치권에서도 이런 이유로 Fed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긴축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이유는 없다.

Fed는 미국 물가가 2%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생각해보면 Fed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더 붙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세 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기울어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오랜만에 ‘비둘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난주 언급한 것처럼 시간은 우리 편이다. 투자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

본문 주소 :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X20181118160419

[2018.11.11] 걱정하지 말자, 시간은 우리 편이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7)

미국 중간선거는 끝났고 이번주에는 11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었다. 이 둘을 섞어보면 우리 시장에 무슨 힌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분석해보기로 했다.

일단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상원 수성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의회가 이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단한 성공이라지만 머리가 조금 아플 만할 것이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감세 효과를 받지 못할 텐데 예산이든 감세든 민주당 눈치를 보게 생겼다. 중국에 또 덤핑 관세를 들먹이는 것을 보면 그래도 어차피 트럼프는 제 갈 길을 가겠구나 싶으면서도 본인의 정책을 맘껏 펼치기에 불편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 이번 FOMC는 사실 별 얘기가 없으니 12월, 아니 내년을 좀 더 생각해보자. 이번 FOMC에서 성명서 문구가 아주 조금 바뀌었는데 성명서 발표 직후부터 미국의 단기채를 제외한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나, 달러도 상승을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적어도 시장은 이번 성명서에서 매파적인 냄새를 더 맡은 것이라고 치겠다. 그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으니 그러잖아도 기정사실이라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 소위 ‘빼박’ 아니겠나 싶기도 하다.

12월이 지나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 수준이 되고 내년 컨센서스인 세 차례 인상을 겪는다면, 아니 두 차례의 금리 인상만 있어도 연 2.75~3.00%의 중립금리 레벨이 완성된다. 그다음의 세 번째 금리 인상은 그야말로 미국 경기를 위축시키려는 본격적인 긴축 신호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미 의회의 이분화를 생각해보자. 내년부터 부채한도 협상 등에서 민주당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순항하는 꼴을 보기 싫을 테니 견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올해는 감세가 시작되면서 작년 대비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를 받았지만 이미 늘어난 상태에서 맞이하는 내년은 그 기저효과를 받기 어렵다. 즉 미국 경기의 지나친 활황을 예견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굳이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 중립금리 이상의 금리 레벨을 시도하는 모험을 할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얘기를 언제 할까? 12월로 본다. 그럼 우리 시장은 어떨까? 지금보다 나빠질 이유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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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美 중간 선거? 가즈아~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6)

미국 중간선거가 코앞이다. 전망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국 의회가 이분화된다는 점이다.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제까지 참느라 고생했다는 것이고, 시장 반등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가장 관심이 많을 법한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공화당 지지자 중에 73%는 중국이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15%만이 동의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의 특성상 행정명령으로 의회의 간섭을 받지 않고 대중 관세 정책을 강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의회가 지금처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되면 그런 행정명령을 섣불리 내릴 분위기일까? 아니라고 본다. 공화당이 하원에서까지 승리해서 의회를 다시 장악해버리면야 국민 지지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에 모아지고 있다는 소리를 하며 무역분쟁은 격화되겠지만 지금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의회 이분화 상황을 생각해보자.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면 트럼프 탄핵 이슈가 수면에 떠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 이제까지 중간선거는 이벤트의 중요성에 비하면 미 증시에 악영향을 끼친 경우는 많지 않다.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측면을 시장에서는 더 높이 사주는 듯한데, 마침 하락하던 미국 증시는 멈췄고 반등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분화가 된다는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은 지금처럼 강경 입장만을 고수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이미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세제를 다시 개편하는 것도 아닐 것이며, 트럼프 탄핵 문제로 시장을 어지럽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간선거는 시장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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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8] 트럼프는 정치인임을 잊지 말자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두고 중산층 세금을 10% 감면하는 안을 1~2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속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였지만 이는 증시 하락을 멈추는 장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는 최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을 고려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다가 최근에는 인하폭과 시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했던 대목은 “선거 전에는 표결할 시간이 없고, 선거 후에 표결하게 될 것”이란 말이었다. ‘공화당에 힘을 실어주면 세금 깎아주는 법안을 마련할 테니 잘 생각해서 투표하라’는 속내가 담긴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단순하게 세금을 덜 내게 해주겠다는 사탕으로 표를 모으자는 의도도 있겠지만 그안에 숨은 의도는 한껏 물이 오른 미국의 소비를 이어가서 성장률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미국 경제는 굉장히 탄탄해졌다. 실업률은 5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다 주식시장은 최근의 하락이 아니었다면 3년 동안 내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었다.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4.2% 성장했고 3분기에도 연율 4%대의 수치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90%를 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이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일 “중립 금리는 아직 멀었다”고 발언했고 17일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긴축의 신호로 시장은 해석했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미국 경기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바라봤고, 일시적이든 아니든 정책 금리는 중립 금리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했으며, 상당 기간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흘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으니 말이다.

트럼프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지지층의 결집을 원하고 이를 위해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감세안을 카드로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 급락이 트럼프를 불안케 하고 있다. 트럼프의 궁극적인 목적이 선거 승리이고 이를 위해 증시 하락을 막아야 한다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웃는 모습으로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때쯤 한국 증시도 하락을 멈추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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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사실 트럼프도 시진핑이 보고 싶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4)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발표된 반기 환율보고서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이 안돼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싶었더니 이번엔 시장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말에 주목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위안화 약세를 특별히 주시해 보고 있다”고 발언해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필자는 한국 증시에 대한 안 좋은 견해를 펼쳐왔다. 이번엔 처음으로 낙관론을 얘기하려 한다. 일단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아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나 작아졌나를 생각해보자. 작아졌다.

그러니 고민하고 우울해하지 말자.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았는데도 증시가 하락했다고 ‘차라리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중요하다. 중국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와 투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위안화 약세가 더 진행된다면 내수경기가 급랭하고 중국에서 외국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투자가 중심이 된 경기회복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 GDP 증가율도 큰 폭으로 둔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속내는 어떨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둘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미국도 11월에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속내가 있을 것은 확실하다.

지난 9월을 돌아보면 미국은 2차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정부는 예정돼 있던 장관급 회담을 곧바로 취소해버렸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얼마 남지 않은 중간선거 이후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필요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꼭 얻어낼 것이 있어 ‘마지막 카드’를 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 증시와 원화가 중국 증시 및 위안화와 동조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은 투자자들이 꼭 추적해야 할 이슈가 됐다. 국제정치적 사건이 우리가 분석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만 집중해서 보자. 중국이 미국을 원하고 있고, 미국 역시 그 자리에 앉고 싶다면 11월에 둘이 멱살을 잡고 싸운다고 하더라도 그전까지는 한국 시장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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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하루만에 반등한 대한민국, 만세는 아직 이르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3)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약 4개월간 연 2.8~3.0%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지난주에 3.2%를 넘어가면서 7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 비농업 취업자 수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분명히 이를 두고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허리케인이 왔으니 이 정도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시장에 돌았다. 오히려 1969년 이후 최저치라고 하는 3.7%의 실업률에 더 주목하며 미국의 고용시장은 경기 확장 후반부에 있다기에는 너무 강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들이 많았다. 악재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장, 미국의 상황이 그랬다.

그로 인해 미국과 다른 나라의 격차는 더 벌어지거나 적어도 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은 경기 부양 시기에 성장하다가 성장의 끝에 왔다는 판단에 따라, 혹은 과열되기 전부터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으로 고점을 찍고 연착륙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흐름이다.

아직까지 중립금리는 멀었다고 외치는 제롬 파월 미 Fed(중앙은행) 의장의 발언에서 미국 경기 체력이 긴축의 부정적인 영향을 흡수할 정도로 강하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하지만 한국과 신흥국은 자체 성장동력이 약하니 ‘점진적’이라는 미국의 긴축 스탠스에도 다리가 풀려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았다. 참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런데 미국 증시가 흔들렸다. 무역분쟁 지속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금리 부담도 있었다. 통계적으로 S&P500 기준으로 1~2개월 정도 6~10%가량의 조정을 겪는 이슈와 함께 무너지는 대한민국 증시를 봤지만, 하루가 지나 금요일 반등이 나오기 시작하니 또 어디선가 어제의 공포는 잊은 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것도 들리는 듯하다.

오늘 했던 이야기를 잠깐만 돌아보자. “미국은 경기가 탄탄하고 신흥국은 체력이 부족하고, 그들의 차이는 벌어지거나 그 차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그리고 미국 증시가 흔들린다”고 했다. 어디서 둘의 차이가 좁혀진다거나 우리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벌써 3주째 우리 시장의 하락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악재가 있는 시장에서는 도망갈 수 있는 용기를 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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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OPEC은 트럼프도 무섭지 않은가 보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2)

신흥국 통화 가치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가 겨우 안정세를 찾았다. 그런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제조업 기반의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들이어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무역을 어렵게 만들고, 제조업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며, 최근에 경제의 펀더멘털이 훼손된 신흥국 통화 가치는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 신흥국 위기가 비약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어지고 있고 (사실 ‘바이 코리아’라는 말도 우리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일단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다행히 시장이라는 것이 알고 맞는 매는 피할 수 있지 않나.

먼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 이슈다. 무역 분쟁의 주인공은 물론 미국과 중국이지만 미국의 중국 때리기와 함께 진행되던 주변국 함께 때리기는 점차 줄어드는 듯하다. 즉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원유 수요의 복귀는 유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다.

OPEC의 증산 거부도 변수다. 트럼프가 고유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지난달 23일 있었던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태어나 보니 안주머니에 원유를 잔뜩 품고 있는 재벌 3세 OPEC 산유국들은 트럼프가 무섭지 않은가 보다.

그리고 OPEC 국가 중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감산 이슈가 있다. 그런데 이게 자발적이 아니라 비자발적인 것이 더욱 원유 증산 국면이 돌아오기 어렵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란은 한 달 뒤면 미국의 2차 경제 제재를 앞두고 있고, 미국의 우방국인 한국은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이처럼 경제 제재가 가까워지면 이란의 원유 생산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1만4000%라고 하는데 무슨 돈으로 생산할까. 점점 그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외국인이 많이 나갔으니 돌아오지 않겠어요?”라는 말보다 유가의 흐름을 따라가 보자. 집 나간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는 시기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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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강한 나라에는 강한 통화가 깃든다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1)

연휴 끝자락에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그렇다 치고 관심이 있었던 ‘12월은 과연?’이라는 궁금증에 대해 올해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아직은 12월 금리 인상이 만장일치 수준은 아니라도 점차 그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니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해야 하는 꼴이 되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은 언제일지, 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있다.

자, 그러지 말고 벌어진 일에만 신경을 써보자. 아니 벌어진 일은 말고 왜 그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생각만 좀 들어보자.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구체적인 수치 중에 성장률은 상향 조정됐으니 굳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물가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 즉 지난 6월의 FOMC에서 2.1%로 올린 것을 다시 2.0%로 내렸다는 점을 파헤쳐보자. 혹 누군가는 이를 비둘기라 해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어느 기자의 기대 물가 하향 관련 질문에 대해 유가 움직임에 따라 물가는 위아래의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의 그를 보고 있자니 우리 시장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참 다른 입장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생각했던 중국과의 무역분쟁도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의연함과 함께 미국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달러에 욕심이 날 것이고, 달러로 바뀐 외화는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자금 유입을 만들어 낼 것이다. 파월 의장 역시 달러 강세 우려에 대해 아직 일부분만 회복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큰 걱정을 안 하는 듯하다.

강한 나라에 강한 통화가 깃든다는 기본적인 대전제를 인정한다면, 물론 그 신흥국의 틈바구니에서 잘 버텨내고 있는 우리 시장에 고춧가루를 뿌리자는 것은 아닐지라도, 비가 올지 모르니 우산을 들고 나가는 지혜 정도는 체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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