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본문영역

좋아요, 댓글, 공유 상태바
알지가 알려주는 [자동차마다 주유구 위치가 다른 이유]

새 차를 사거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 주유소에서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차는 주유구가 오른쪽에 있어서 반대편으로 가셔야 합니다." 주유구를 같은 방향으로 만든다면 주유소에서 헤맬 필요 없이 더 편할 텐데, 왜 주유구의 위치는 자동차마다 제각각인 것일까요?

왼쪽 주유구 - 현대&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주유구가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런 경우 주유소에서 돌아갈 필요 없이 주유기에 차를 바로 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긴급 주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몸이 도로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측통행을 하는 국가의 경우 주유구가 오른쪽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우측통행을 하는 한국에서 반대편인 왼쪽에 주유구를 만든 것일까요?

왼쪽 주유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출범 배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초창기 현대자동차는 미쯔비시, 기아자동차는 마쯔다와 기술 제휴를 맺어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좌측통행인 일본에서 차를 들여왔기 때문에 핸들의 위치는 오른쪽으로 옮겼지만, 자잘한 부분은 수정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대우자동차는 한국과 같은 우측통행 국가인 미국의 GM에게 기술 제휴를 받아 오른쪽에 주유구가 있습니다.

또한, 왼쪽과 오른쪽 주유구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기술 제휴에 많은 변화를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의 닛산 기술 제휴를 받았던 SM3는 왼쪽 주유구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2004년 닛산이 르노삼성에게 기술제휴를 중단하면서, 르노삼성은 프랑스의 르노에게 기술제휴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시절 가지고 있던 왼쪽 주유구에서 유럽의 통행 방향에 맞는 오른쪽 주유구로 변화합니다.

이처럼 주유구의 위치가 꼭 어느 한쪽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자동차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유연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댓글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