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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바라보는 큰 틀 - 자산관리의 시작

"월급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돈을 계획대로 모으고는 있는데, 돈이 쓰여야 할 때가 오면 항상 부족하네요."

내 월급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정보가 필요하다. 돌아다니는 정보는 많지만 무엇을 믿어야하는지는 모르는 상황. 이럴 땐 자산관리가 크게 어떻게 나뉘어지는가에 대한 확인을 먼저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한국 FPSB에서 인증하고 있는 재무설계업무에 관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증은 AFPK(국내)와 CFP(국제)이다. 이 두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재목록을 한번 살펴보자.

· AFPK : 재무설계 개론(윤리관련 기본규정 포함), 부동산설계, 상속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투자설계, 보험설계
· CFP : 재무설계 원론, 위험관리와 보험설계, 투자설계, 부동산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 개인 재무설계 사례집, 재무설계사의 윤리와 법률

자, 위의 내용중에 공통적으로 겹치는 설계 부분을 따로 떼어보면, 위험관리(보험설계), 투자설계, 부동산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이다. 이 중 투자설계는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대한 내용이고, 부동산은 매매차익, 임대소득 등에 대한 내용인지라, 투자상품의 방법 중에 하나가 된다. 세금설계는 소득과 투자에 따른 것으로 이 역시 자산관리의 큰 카테고리보다는 하위 메뉴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1. 위험관리와 보험설계
2. 목적자금설계(투자설계+부동산설계)
3. 은퇴설계
그리고 세금설계와 상속설계는 2, 3번 항목의 전반에 거쳐 함께 생각해야하는 부분이다.

내 월급을 바라보는 큰 틀에서 가장 큰 세 가지는 위험, 은퇴, 목적자금이 된다. 간략하게 각 항목의 세부사항을 말하자면, 위험 관리에 해당하는 것은 비상예비자금과 보장성 보험(혹은 의료비 통장) 등이 될 것이고, 은퇴자금 관리에 속하는 것은 각종 공적연금, 회사의 퇴직연금, 개인연금(소득공제 or 비과세), 부동산 임대소득 등이 될 것이다. 목적자금에는 결혼, 주택, 자동차, 출산, 자녀교육, 여행 등등이 해당된다.

이 세 가지는 균형을 맞추고 있어야 한다. 위험 관리가 되지 않는 자산관리는 내외부의 타격에 취약하여(예를 들면 본인의 사고나 병, 사업의 불경기 등등) 잘 계획된 은퇴자금이나 목적자금까지 무너뜨릴 위험이 있고, 은퇴자금 관리가 부족한 자산관리는 돈을 벌지 못하는 시기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해서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에 비해 생활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거기에 자칫 자녀들에게 손이라도 벌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는 부모의 은퇴로 인해 자녀의 자산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까지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목적자금이 고려되지 않는 자산관리는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대한 계획을 하지 못해, 전반적인 자산관리 자체를 못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는 경향이 있다. 월급을 '자산관리'라는 시각보다 '금융상품'에 넣기에만 급급한 소비자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이 된다. 뚜렷한 목적없이, 이 상품이 좋다니까 여기에 찔끔, 저쪽은 세제혜택이 있다니까 저기에도 조금..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분산해놓은 통장들은 목돈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미리 생각해 놓은 순서도 없이 랜덤으로 해지되어 사용되어버리는 사례를 자주 접했었다. 그리고 랜덤으로 해지된 금융상품의 빈자리는 또 새로운 랜덤 금융상품이 자리잡게 되는, 돌고도는, 어긋난 자산관리의 쳇바퀴.

모든 일에 균형이 필요하듯이, 내 월급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더구나 인생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월급은 일부 구간에서만 나오는 것이니, 그 월급을 나머지 구간까지 커버하려면 미리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구슬은 꿰어야 보배다. 하지만 그 구슬을 꿰는 방법도 아닌, 계획하는 일에서부터 그 결과물이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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