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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방사선 치료의 성과는?

서양의 가장 흔한 남성암 ‘전립선암’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2006년(4,527건)에서 2016년(1만 1,800건)으로 10년 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해외 전립선암에 비해 악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암이 전이되지 않고 전립선 내부에 국한되었을 경우 예후가 좋다. 이 경우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으나 현재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는 전립선 적출술, 브라키테라피, 외부 방사선 치료다.

전립선 적출술은 짧은 기간 내에 암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전립선과 정낭 등을 제거하고, 전립선 주변의 배뇨와 성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손상되기 쉬워 수술 후 요실금, 발기부전 등 합병증을 안고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 수술의 보조적 수단이었던 방사선 치료가 지금은 전립선을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중 내부 방사선 치료 ‘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 70~100군데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삽입해 3개월간 미량의 방사선이 방출되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이다. 전립선외 주변 정상조직의 피폭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시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집도의의 노하우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평가다.

외부 방사선 치료의 경우 기술이 정교해져 전립선을 보존하면서도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모테라피, 양성자, 중입자 치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중입자치료는 무거운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의 60~80%로 가속하여 암세포의 DNA를 파괴해 암을 사멸시키는 원리다. 기존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된 X선은 신체 표면 가까운 곳에 선량이 최대이고 이후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중입자는 목표 부위에 선량을 최대치가 되도록 조절 가능하고 정상 세포의 손상을 피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가 특징이다. 이는 양성자치료 역시 갖고 있는 특징이나, 생물학적 살상력은 중입자가 2~3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입자치료는 특히 악성도가 높은 사례에서 치료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츠지 히로시 박사(일본 QST병원 원장)는 <방의연 연구 리포트 2006~2010>에서 “글리슨 점수 7이상에 병기 T3인 그룹은 미국 방사선 요법 임상실험 결과 방사선과 호르몬 요법 병용시 생존률은 79%임에 비해, 중입자치료와 호르몬요법 병용시 5년 생존률은 95%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입자치료는 2022년부터 연세암센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치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그 전까지는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중입자 가속기를 보유한 일본, 독일 등 해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중입자치료는 전이암에는 적용되지 않기에 사전에 해외 전문의에게 검진 자료를 보내 중입자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QST병원(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전 NIRS)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임상 사례를 보유했으며, 1994년부터 3천명 이상의 환자에게 국한성 전립선 암에 중입자선 치료를 실시해왔다. QST병원의 외래기관 ‘중입자 암 클리닉 센터’는 2012년부터 국내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MOU를 체결, 한국 암환자들에게 중입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내시경에서 항암·방사선까지”…진행 단계별 위암 치료

위암은 2017년 암등록통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 1위의 암종이다. 위암의 주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장상피화생과 같은 관련 질병 등 여러 요인의 복합적 작용에 있는데, 특히 한국인이 즐겨먹는 짠 음식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타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암은 진행단계별로 치료 계획이 크게 달라진다. 위암 진행 단계에는 2가지 척도가 있는데 암세포의 점막 침윤 깊이에 따라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림프절 및 다른 장기 전이 유무에 따라 1기~4기까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암이 위장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주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없는 조기 위암은 내시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위 절제를 최소화하여 시술 후에도 환자가 무리 없이 식사가 가능하게 해주어 삶의 질을 보전할 수 있는 치료다. 다만 시술 이후에도 위의 다른 부위에 암이 생기지 않는지 내시경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암이 점막층, 근육층까지 침범한 진행성 위암이거나 주변 림프절에 전이된 2~3기라면 외과적 절제를 고려할 수 있다. 종양 위치에 따라 위의 3분의 2나 전체를 잘라낸다. 비교적 최근 도입된 복강경과 로봇수술와 같은 최소침습적 수술이 도입되어 보다 복부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지만 위장 절제 비율은 개복수술과 유사하다. 이 때 재발 위험이 높은 케이스의 경우 항암치료가 병용된다.

4기 진행성 위암은 암이 간, 폐, 복막 등 타 장기로 원격 전이된 상태로, 절제수술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이 때는 통증을 완화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목적의 항암요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항암요법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 불가능한 상태에서 수술 가능한 상태로 전환하는 ‘전환수술’ 시도도 늘어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실제 4기 진행성 위암 환자 중 전환수술요법을 받은 환자의 3년 생존율이 항암단독요법 환자군에 비해 의미있게 향상되었다고 작년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바 있다.

본래 소화기계암에는 잘 사용되지 않던 방사선 요법 역시 의료기술 발달로 4기 진행성 위암의 적극적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하마 유키히로 일본 에도가와 병원 방사선과 부장은 2019년 제 10회 MBN 건강박람회에서 열린 제10회 암정복 국제 세미나에서 “위암 수술 후 재발과 다발성 림프절 전이를 진단받은 환자가 토모테라피로 전이 부위를 동시 치료, 3개월 뒤 양호한 국소 제어 효과를 얻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암환자들을 일본 에도가와 병원에 연결하고 있는 에이전시인 중입자치료센터코리아 관계자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원치 않고 다발성 전이로 중입자 치료대상이 안 되는 환자의 경우 토모테라피 혹은 뷰레이 치료를 안내드리고 있다"며 "에도가와 병원은 전이 종양을 전체적 동시치료가 가능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곳"라고 전했다.

위암 정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이다.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률이 95%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40대 이후라면 위내시경검사를 2년에 한번 진행하여 미리 암을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코로나 장벽 뚫은 “국경 없는 의료”

코로나19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 한 가운데, 국내 한 췌장암 환자가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의 노력 끝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본 대사관의 입국 허가를 받아 일본에서 첨단 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누구보다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은 바로 암 환자다. 이전에는 암이라는 절망의 벽에 부딪힌 환자들이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해외의 선진 암치료를 받기 위해 원정 치료를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해외 출입국이 막히면서 암이 더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P씨는 3월 초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옆구리와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내려졌다. 바로 생존율 10%대의 ‘최악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이었던 것. 진단 결과 혈관 침윤으로 근치적 절제술로 완치하기에는 이미 적기가 지나 서울 대형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P씨는 지인을 통해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중입자 치료에 있어 세계적 권위를 갖춘 일본 QST병원에 방문하고자 국내 암환자를 QST병원과 연결하는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를 찾았다. 그러나 상담 후 P씨는 중입자 치료 보다는 전이 케이스에 적합한 표적 방사선 치료가 적합하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았다.

토모테라피와 뷰레이(메르디안 라이낙)로 대표되는 표적방사선치료는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이된 종양들을 전체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일부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전이 종양 제어가 시급한 P씨는 전이 종양의 동시치료가 가능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일본 에도가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택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 일본 입국 금지조치였다. P씨는 일본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항암치료를 하면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는 잠잠해져가던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변이 터졌다. 빠르게 악화되는 췌장암의 특징상 P씨에게 남은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절망적 상황의 P씨를 위해 신의 한 수를 택했다. 일본 대사관의 인도주의법에 따라서 예외적으로 환자 입국 승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 줄기 희망이었던 것.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직원들은 각종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주한일본대사관에 P씨의 비자 신청 서류를 접수했지만, 일본 대사관에서는 이를 인도적 사안으로 승인을 해도 되는지조차 확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사중’이라는 초조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결국 기적은 일어났다.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가 떨어졌고 P씨는 20일 일본 입국을 위한 비자를 발급받아 22일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비자발급과 동시에 이루어진 신속한 조치였다.

이처럼 신속한 환자의 일본 치료가 가능했던 데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강태현 대표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에도가와병원 이사장인 가토 마사히로 씨는 일본 최대 사립종합대학 니혼대학 출신인 강태현 대표의 대학 후배로 오랜 기간 이어져온 신뢰 관계가 이번 한국 환자의 일본 병원 내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P씨는 희망을 품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 “코로나19로 암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잃을 뻔한 상황에도 환자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에 감사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태현 대표는 “지금은 비상시국이라며 암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받고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에도가와병원은 동경을 포함한 수도권에 병원과 요양시설 의료관련시설을 30개 보유하고 있는 의료 재단이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日 "간암, 중입자 치료 시 재발률 낮다"

근치적 절제술 혹은 비수술적 치료를 마친 간세포암(이하 간암) 환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다. 간의 나머지 부분에 암 세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연구 논문에 의하면 간경변증을 동반한 간세포암의 경우 재발률이 약 68~96%에 이른다는 보고다.

간암의 재발은 환자의 이후 삶의 질과 생존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국소 제어율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치료 기술 개발이 계속됐다. 국소 제어율은 암치료 후에 해당 기간까지 암이 있던 애초의 자리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을 확률을 의미한다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 간암 치료에는 항암치료가 주로 이용됐지만 방사선 치료는 그 동안 저선량 방사선치료 정도만이 허용됐다. 주변 소화기관의 피폭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기술이 발달하여 병변 부위에 방사선 에너지를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됐다. 부작용을 줄이면서 근치적 절제술에 상응하는 수준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기조절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 메르디안 라이낙, 양성자, 중입자 치료 등이 이러한 치료법에 속한다.

특히 2022년부터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중입자 치료의 경우 양성자 치료보다 생물학적 살상력이 2~3배 높은 ‘꿈의 암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양자 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에 쏘는 원리다.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일본 QST병원 부원장)은 2017년 논문 ‘간세포 암종에 대한 진행성 저분획화 탄소 이온 방사선 요법’ 에서 “1995년부터 본원에서 시작된 간세포암에 대한 중입자선 치료에서 2년 국소제어율 90~95%의 성적을 얻었다”며 “ Child-Pugh 9 점 이하에서 다발이 아닌 케이스를 기준으로 치료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츠지이 박사는 저서 <중입자선 암 치료>에서 “이 같은 간세포암의 중입자선 치료 성적은 일본 쓰쿠바 대학 병원에서 시행된 양성자 치료 성적과 국소제어율 및 생존율 측면에서 유사하다”며 “그러나 치료 횟수는 양자선 치료가 10~20회 필요한데 비해 중입자선 치료는 단 2회로 훨씬 짧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중입자 치료기는 국내 첫 치료기의 운영 시작 전까지는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 독일 등의 중입자 치료기를 갖춘 해외 의료시설을 방문해야 한다.

일본 QST병원(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전 NIRS)은 해외 중입자 치료병원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임상 사례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QST병원의 외래기관 ‘중입자 암 클리닉 센터’는 2012년부터 국내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MOU를 체결, 한국 암환자들에게 중입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간암 정복의 핵심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고위험군으로 간염 예방 접종 및 선별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경헬스] 생존율 10% 췌장암, 치료법의 현재와 미래는?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췌장암’. 췌장암은 췌장의 위치적 특성상 암 진행여부를 제 때 발견하기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며 10년이 넘도록 이 같은 현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췌장암 생존율 앞자리 수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췌장암 조직에서 발현되는 RNA분자 등을 통칭하는 ‘바이오 마커’를 췌장암 조기 진단에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미 진행된 췌장암의 경우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 암 치료 유전자를 병변 부위에 투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췌장암 치료에는 항암화학요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췌장암은 예전에는 암 조직이 크거나 주변 림프절과 간 문맥 등 주요 혈관에 침윤했을 경우 수술조차 포기해야 했지만, 현재 항암치료는 암 종양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연명에 기여하고 있다. 췌장암에는 표적 항암제도 반응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젬시타빈'이 가장 반응률이 놓아 췌장암의 표준 치료로 자리잡은 상태다.

또한 췌장암은 무사히 수술을 마쳤어도 국소 재발률이 20~30%대로 높다. 이런 재발률을 낮추는데 방사선 치료가 사용될 수 있다. 세기변조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 양성자 치료 등 최신 방사선 치료는 목표 부위에 정확히 방사선을 쪼여 주변 소화기의 피폭으로 인한 부작용이 줄었다.

특히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 중 가장 생물학적 살상력이 강한 중입자 치료의 경우 X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췌장암의 저산소세포에도 높은 살상 효과를 보인다. 국제 방사선 종양학 저널 95호의 ‘국소진행 췌장암 환자의 젬시타빈과 병행한 탄소 이온 치료’라는 논문에서 중입자 치료는 국소진행췌장암의 경우 2년 국소 제어율(2년 간 조사부위에 재발이 없는 비율) 83 %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중입자 치료는 현재 연세암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중입자 치료기를 건설 중으로 이르면 2022년부터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등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 QST병원 등 해외 주요 중입자 치료 병원에서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췌장암은 아직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나 음주와 흡연이 신체는 물론 췌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밀가루 음식과 비만 역시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췌장을 괴롭히니 조절이 필요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췌장암으로 이어지기 쉬운 췌장염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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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노장이 극복한 췌장암, 현존 치료법은?

최근 한 이탈리아 축구 노장이 17개월간의 투병 끝에 췌장암을 극복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아직 완치 판정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췌장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종임을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이가 15cm에 불과한 기관 췌장은 명치와 배꼽 사이 복부 가장 깊은 곳에 있으며, 십이지장에 췌액을 보내 영양소의 소화 흡수에 관여하고,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이 췌장에 암이 생기면 췌장암이다. 췌장암의 원인은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췌장염은 췌장암 위험을 정상인의 8배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췌장염의 주 요인인 음주를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암은 주요 암종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데, 복부초음파로도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깊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암 종양의 발견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이유로 CT검사를 하다가 췌장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통증, 황달, 당뇨 발생 등 췌장암의 주요 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을 경우 이미 전신 전이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특유의 극심한 통증은 환자의 체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췌장암은 이미 전신 전이가 일어난 말기가 되고 나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젬시타빈으로 대표되는 항암요법으로 연명치료를 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다행히 암이 아직 췌장암 내부에만 머물러 있는 초기라면 췌장암 일부나, 전체 혹은 주변 조직을 수술로 절제할 수 있다. 그러나 전이가 없어도 종양이 근처 간문맥 등 혈관에 침윤되어있어 수술이 부적합한 ‘국소진행 췌장암’은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의 조합으로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다.

이 때 토모테라피, 양성자 치료처럼 주변 정상 소화기관의 피폭을 줄이고 병변부위를 정밀타격하는 방사선 치료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 역시 이 대열에 참여해 성과를 낳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췌장암 종양 내 분포하여 X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저산소 세포와 DNA 합성기 세포에 대해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세계적 수준의 중입자 치료 사례를 보유한 일본 QST병원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30%에 불과했던 췌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을 중입자선과 젬시타빈 조합으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낳았다.

중입자 치료는 치료기기가 아직 국내에 없으며, 2022년부터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에서 국내 최초 중입자 치료를 실시, 췌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환자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현재는 중입자 치료를 받으려면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이나 독일의 해외 중입자 치료 병원에 방문할 수 있다. 일본 QST병원의 경우 2012년부터 국내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국내 암환자의 중입자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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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 무조건 폐를 절제해야 할까?

최근 미국의 한 유명 가수가 코로나19로 별세했다. 그는 목의 편평 세포암 종양을 제거했을 뿐 아니라 몇 년 전에는 폐암으로 폐의 일부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기저 질환자로 분류되었다고 알려졌다.

폐암으로 진단 시 병기와 환자의 나이, 컨디션,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병기 기준으로 1기, 2기, 3a기 대상으로 수술적 절제가 시행되며, 병기 훨씬 이후더라도 항암제로 종양을 축소한 후 수술 절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폐암 환자의 폐 절제는 악성 종양이 존재하는 폐엽 전체를 떼어내는 폐엽 절제술, 혹은 한쪽 폐 전체를 떼어내는 전폐 절제술, 암 전이 가능성이 있는 림프절을 떼어내는 림프절 적출술이 있다. 

폐 절제는 종양 제거의 가장 확실한 치료이지만, 장기 조직을 박리하고 제거하는 만큼 후유증을 감수해야 한다. 늑골을 벌려 수술을 한 경우 늑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으며, 폐 절제 범위에 따라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남아있는 폐 기능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병기상 수술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 폐질환으로 폐 기능이 나쁜 환자의 경우 앞의 수술보다 더 축소한 수술을 제한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혹은 수술 대신 근치적 방사선 치료나 항암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한 때 엑스선은 정상 조직까지 피폭시켜 식도염, 방사선 폐렴 등 심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다. 지금은 기술 발달로 방사선도 마치 해당 병변부위를 메스로 도려낸 것처럼 근치적 절제술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토모테라피가 그런 예다.

또한 엑스선보다 생물학적 파괴력이 더 큰 양성자치료, 중입자 치료도 폐암 치료 성과를 쌓고 있다. 암세포의 DNA를 정확히 파괴하면서도 통증이 없고 짧은 치료기간으로 환자의 부담이 적어 ‘꿈의 암치료’로 불린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입자 치료는 2014년 4월호 네이처(Nature)지에 의하면 생물학적 효력이 양자선의 3배 이상이다. 아직 국내에 치료시설이 없어 중입자 치료를 받으려면 현재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같은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전문 병원에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 2020년부터 연세암치료센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관계자는 “폐 절제가 가능하더라도 장기 절제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피하고자 중입자 치료를 찾는 분들이 많다.”며 “ 중입자 치료는 전이암에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기에 사전에 일본 전문의에게 치료 가능 여부 소견을 받아 보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암치료 보조요법 '면역세포치료', 어떤 치료일까?

온라인 상에 수술,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여주는 보조요법으로써 ‘면역세포치료’에 대해 찾는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많다. 아직 국내에는 인체에서 채취한 면역세포의 배양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어 통상적으로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 면역세포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과 가족은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상담이 필요하다. 

면역세포 치료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NK세포치료’지만 이 외에 알파베타T세포치료, 수지상면역세포치료 등이 있다. 2018년 제9회 암정복 국제 세미나에서 연사로 참여한 마후네 켄이찌 박사에 의하면 다양한 면역세포 치료 중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는 환자의 혈액 내 면역세포 별 수치 및 암 조직 발현도를 검사하여 결정할 수 있다.

NK세포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병정’에 해당되는 NK세포를 강화시켜 환자의 몸에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한 전문가에 의하면 질병치료 외에도 노화 예방 및 개인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찾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지상세포치료의 경우 면역계의 ‘사령관’에 해당되는 수지상세포에 특정 암항원을 주입하고 대량 배양해 환자의 몸에 투여, 체내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살상하는 원리다. NK세포와는 달리 암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되어 NK세포를 비롯한 림프구 자체의 수가 적고 활성도도 낮은 암환자의 경우 수지상세포를 강화시켜 부하 면역세포들도 따라 강화시키는 전략이 사용될 수 있다.

면역세포치료는 자기 세포를 이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일부 혈액계 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과 병기에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까지 임상 연구 결과 간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시행해 재발률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일본 치바대학에서 비소세포성 폐암에도 유의한 생존률 상승이 관찰되어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물론 면역세포치료는 암종양을 드라마틱하게 축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항암 치료 시 나타나는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 없이 전신에 흩어진 미세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면서 표준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면역세포치료 핵심인 세포배양기술의 선도주자는 일본 메디넷이다. 1995년부터 면역세포 가공, 배양사업에 뛰어든 메디넷은 현재까지 환자별 세포 가공위탁 사례가 17만건 이상이다.

다른 면역세포치료기관은 혈액 25㎖에서 단구를 분리한 후 배양하는 시스템이지만 메디넷의 채혈 방법은 한 번에 투석하는 방식으로 2~3시간에 걸쳐 혈액을 6000㎖ 순환시켜 필요한 단구를 채취하고 있다. 

특히 수지상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 메디넷은 2008년 셀로딩시스템을 도입, 수지상세포에 전기 자극으로 작은 구멍을 뚫어 암세포의 표적을 인식시키는 효율적 치료를 도모했다. 기존의 암세포와 수지상세포를 같이 배양하는 ‘공동배양법’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이런 절차로 배양된 면역세포는 세타클리닉, 입자선면역클리닉에서 치료가 실시되고 있으며 오사카 의료센터 및 아오이 국제병원에서도 일부 암종에 한해 실시되고 있다. 입자선면역클리닉의 경우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연결해 세포치료를 원하는 국내 암환자를 받고 있다. 치료 상담, 검사, 성분채혈, 면역세포주사 등 치료의 모든 과정은 1대1 프라이빗 서비스로 진행된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난치병 췌장암, 다양해진 치료 방법과 성적

코로나19 사망자 중 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어제 발생한 한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췌장암 말기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유명인사의 사인(死因)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대중들에겐 ‘난치암’, ‘죽음의 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췌장은 소화액 및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위장 뒤쪽에 위치해 복부초음파 검사 만으로는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질환이 조기에 발견되지 못하고 손쓰지 못할 지경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췌장 질환으로는 급성 만성 췌장염, 췌장암이 있다.

이 중 췌장암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과 가족력 외에는 흡연이 대표적 위험인자다.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병률을 10배 이상 높이니 음주량 조절 역시 필수적이다.

췌장암 환자가 호소하는 대표적 증상은 단연 ‘통증’이다. 췌장암의 어느 부위에 악성 종양이 있느냐에 따라 통증의 양상을 달라지지만, 주로 복부와 허리에 나타난다. 이 외에 황달,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한 체중 감소, 갑작스런 당뇨병의 발생이나 악화를 들 수 있다.

췌장암은 암종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죽음의 병’으로 알려져 환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케 했지만, 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5년 생존율이 한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료는 병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계획을 잡는다.

항암요법은 췌장암 생존율 상승에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췌장 종양은 대부분 발견했을시 주변 혈관에 침윤되었거나 멀리 있는 장기까지 전이되어 수술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이 때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크기와 수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젬시타빈은 췌장암 치료에서 표준적 치료로 자리잡은 항암제로, 단독요법 외에도 엘로티닙과의 병용을 통해 유의미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방사선 요법도 이전에는 췌장 주변의 정상 소화기관까지 손상시켜버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목표 부위만 정밀 타격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 양성자, 중입자 치료 등이 개발되어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2022년 국내에서도 처음 실시되는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보다 생물학적 살상력이 2~3배 높으며, 췌장암을 포함한 주요 암종에서 꾸준히 증례를 쌓고 있다. 일본의 중입자 치료기관 QST병원에 의하면 중입자 치료는 수술치료 조합 시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을 50%까지, 항암 치료와 조합 시 2년 생존률을 40~50%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QST병원은 2012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계약, 국내 암환자에게 중입자 암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초기 전립선암 치료, 요실금 부작용 사라진다

전립선암은 수술적 절제술로 5년 생존율이 90%를 상회한다. 그러나 수술 중 전립선과 정낭, 요도 괄약근을 제거함으로써 요실금, 발기부전이 합병증으로 발생, 남성 환자들이 섣불리 치료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환자들의 삶의 질 보존을 위해 초기 전립선암 환자에 한해 전립선을 적출하지 않고도 암을 제거하는 치료가 개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오고 있다.

▲ 국소냉동수술…암세포만 얼려 파괴
전립선암의 냉동수술(크라이오 서저리)은 1.5mm 크기의 매우 작은 치료침을 초음파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암 부위를 확인하면서 정확히 위치시키고, 암 세포를 급속 냉동해 파괴하는 원리다. 기존 근치적 절제술에 비해 전립선과 주변 장기의 기능을 최대 보존하고 부작용을 줄인 장점이 있다. 전이가 없고 악성도가 낮은 상태에서 진행 가능하다.

▲ 정밀해진 방사선치료… 전립선 보존한 채 암세포 정밀 타격
방사선치료는 절개과정이 없어 요실금 같은 부작용은 잘 나타나지 않는 방법이다. 그러나 치료 과정 중 암세포 뿐 아니라 직장 등 주변 정상조직까지 훼손해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기변조방사선치료, 사이버나이프 등 방사선 조사 기술이 보다 정밀해지면서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암종양을 축소할 수 있게 되었다.

‘꿈의 암치료’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도 전립선암 치료 실적을 쌓고 있다. 두 치료 모두 브래그피크(Bragg peak)를 형성해 인체 깊은 곳에서 고선량을 유지 주변 정상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 및 주변 장기를 절제하지 않고도 암세포의 박멸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중입자치료는 양성자치료의 양자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의 80%까지 가속시켜 병변 부위에 쏘아 암 세포 DNA를 파괴하는 원리다. 대표적 해외 중입자 치료기관 QST병원의 발표에 의하면 3천여명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년 생존율은 95.8%로 수술에 준하는 결과를 낳았다. 글리슨 점수가 낮은 저위험군은 중입자 단독치료로, 악성도 높은 고위험군은 장기 호르몬 요법과 병용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인접 장기에 전이가 일어났을 경우 치료는 실시하지 않는다.

세기변조방사선치료와 양성자 치료 등 대부분의 최신 방사선 기술은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만 아직 국내에 치료시설이 건설되지 않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등 의료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병원과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신 치료법이라도 적용 가능 범위 및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해외 병원에서의 치료 역시 전문의의 2차 소견을 통해 치료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중입자선암치료장치 HIMAC

QST방의연이 1993년 세계 최초로 치료 전용 중입자가속기로 개발한 HIMAC. 평소에는 암 치료를 위해 운전 중이라 보기 힘든 HIMAC의 내부를 소개합니다.QST 병원에서는 HIMAC에서 만들어진 중입자선을 이용하여 암 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술 망설여지는 간암, 방사선 치료로 종양 축소 기대

50대 초반 C씨는 건강검진 중 6.5cm의 큰 크기의 암 조직을 발견, 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당장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이후 간 기능 회복조차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C씨는 중입자 치료에 대한 정보를 듣고 에이전시를 통해 일본 중입자 치료병원 전문의의 2차 소견을 요청했다. 그 결과 간 전이가 없어 중입자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일본에서 2주간 머물며 2차례 중입자 조사 후 한국에 돌아왔다. 3개월 후 C씨는 추적검사에서 암 종양이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 간 기능 저하된 암환자, 초기여도 수술 쉽지 않아
간세포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로는 수술, 라디오파 소작법(RFA), 간동맥 화학색전술 치료(TACE)가 있다. 그러나 전이가 없는 상태더라도 이런 치료조차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간은 본디 재생 능력이 뛰어난 기관이지만 간암 환자 70~80%의 간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질환으로 간 조직이 딱딱하게 변형되는 ‘간경변증’이 진행된 상태다. 이러한 간은 암 종양을 절제한 후 남은 부위가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하지 못해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의 사례의 C씨처럼 암 종양이 큰 경우도 마찬가지다. 병기상 수술 절제가 가능하더라도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다른 치료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근치적 방사선 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도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본디 간은 다른 장기에 비해 방사선에 취약해 이전에는 간암 치료 시 방사선 이용은 권장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주변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를 정확히 타격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토모테라피, 양성자, 중입자 치료 등이 간암 종양 축소에 사용되고 있다.

◆ 양성자&중입자 치료, 간기능 보호한 채 암세포 정확히 타격
특히 양성자와 중입자가 간 기능을 보존한 채 종양을 축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양성자치료는 양자 입자를, 중입자치료는 양자 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에 쏘는 원리다. 두 치료 모두 에너지가 인체 정상조직을 통과하여 목표 암병소 가까이서 최대치가 되어 암세포를 살상하는 ‘브래그피크(Bragg peak)가 특징으로, 정상 간조직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양성자치료는 간세포암의 경우 85% 이상의 종양 제어율을, 간내 담도암의 경우 미국 임상종양학회의 공식 학술지에 의하면 2년에서 90%, 3년에서 70%정도로 양호한 국소 제어가 보고되었다. 양성자의 3배의 생물학적 살상력을 보이는 중입자 치료의 경우, 일본의 대표적 중입자 치료시설 QST병원이 1997부터 꾸준히 치료를 실시하여 3년 국소 종양제어율 90.3%의 성과를 달성했다.

양성자치료는 국내 일부 대형 병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아직 치료기가 국내에 없어 국내에서 에이전시들이 일본, 독일의 중입자치료병원에 환자를 이송치료하고 있다. 일본 QST병원의 경우 2012년부터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와 계약하여 국내 암환자에게 중입자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연세암치료센터에서 중입자 치료 시설이 완공, 국내에서도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
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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