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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기화다( 중국, 보따리상 잡으려다 명동까지 잡겠네 )

1월부터 中 전자상거래법 시행, 세금 부과에 보따리상 사업 접어
年 8조원 쓸어가는 큰손 줄자 명동·동대문 상인들만 발 동동

"최근 3년 동안 거래해온 다이궁(代工·중국 보따리상)이 장사를 그만둔다고 연락 왔어요. 한 번에 100만원 이상 구매하던 큰손이 갑자기 사라진 거죠."

지난달 2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목도리·가방 등 소품 장사를 하는 금모(53)씨는 "올해 과세를 강제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발길을 끊는 다이궁이 많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5시간 동안 둘러본 명동 거리에서 대형 트렁크를 끌고다니는 중국 보따리상을 거의 찾아보긴 어려웠다. 한 화장품 가게 직원 김모(31)씨는 "올 들어 다이궁들이 절반 정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1월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 이후, 화장품·패션·명품 업계의 큰손인 다이궁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과 화장품 매장 등에서는 이미 다이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형 면세점 업계는 아직 직접 타격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초긴장 상태다.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이후에는 매출을 다이궁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그동안 소득세·부가가치세 같은 각종 세금을 거의 안 내던 온라인 개인 판매자에게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세하는 것이다. 위반 때 최대 50만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다이궁이 산 상품은 대부분 중국 온라인 판매자에게 전달돼 온라인으로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다이궁 감소가 면세점까지 퍼지면, 국내 화장품·패션 등 관련 업계가 받을 충격은 산정하기 어렵다. 작년 국내 면세점에서 다이궁이 구매한 화장품만 약 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동대문 패션타운·명동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까지 합치면 다이궁의 연간 구매 규모는 8조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규제 강화로 다이궁 사라지나
인민망·봉황망 등 중국 주요 매체는 올해 들어 "정부가 탈세로 배를 채우던 보따리상에게 칼을 들었다"며 "전자상거래법은 다이궁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연이어 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법을 어길 시 판매자 개인뿐만 아니라 이들이 온라인 판매한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쇼핑몰도 규제할 방침이다. 예컨대 법을 어긴 판매자를 발각하면 온라인 장터를 제공한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와 같은 기업에 최대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것이다. 3000만명을 넘는 온라인 개인 판매자를 일일이 정부가 감시할 수 없자, 인터넷기업을 앞세워 대신 감시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다.

중국 정부가 현재와 같은 규제 강화책을 밀고 나가면 다이궁은 설 땅이 좁아진다. 현재 다이궁의 수익 구조에서 세금을 모두 내면 중국의 공식 매장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없는 데다 다이궁의 상품은 사후관리(AS·애프터서비스)까지 안 되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새벽 1시 동대문 'DDP패션몰'에서 만난 자오페이(34)씨는 "지난해 받아놓은 주문 리스트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작업을 뛰러 왔다"고 말했다. 자오씨는 한국에서 유명 화장품 한 병을 610위안(약 10만원)에 구매해 중국 현지에서 710위안에 팔아 한 병에 100위안(약 1만6000원)의 차액을 버는 방식으로 장사했다. 중국 현지 매장에서 같은 제품이 760위안에 팔리고 있다. 그는 "바뀐 법대로 사업자 등록하고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다 내면 단가가 800위안을 훌쩍 넘게 돼 본전도 못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이궁인 왕위에(36)씨는 "지난해 말부터 공항에서 불심검문으로 엄청나게 큰 짐을 나르는 보따리상을 잡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며 "요즘은 구매하는 물량을 예전의 3분의 1로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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