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본문영역

좋아요, 댓글, 공유 상태바
"네가 옳다. 너도 옳다. 부인 말도 옳소."

[황희 정승이 공무에 잠깐 짬을 내어 집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집의 여종 둘이 서로 시끄럽게 싸우다가 잠시 뒤 한 여종이 와서 “아무개가 저와 다투다가 이러이러한 못된 짓을 하였으니 아주 간악한 년입니다”라고 일러 바쳤습니다.

그러자 황희는 “네 말이 옳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여종이 와서 꼭 같은 말을 하니 황희는 또 “네 말이 옳다”고 하였죠.

마침 황희의 조카가 옆에 있다가 답답해서 “숙부님 판단이 너무 흐릿하십니다.

아무개는 이러하고 다른 아무개는 저러하니 이 아무개가 옳고 저 아무개가 그릅니다”하며 나서자
황희는 다시 또 “네 말도 옳다”고 하며 독서를 계속하였다고 합니다.]
------------
세상에는 많은 갈등 요소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입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그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 있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때론 우리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신경이 쓰이고 화도 나고 좌절하기도 하죠.

그런데 그 주장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인가요?
내 인생에서 그 주장을 하는 사람 만큼 그 문제에 깊게 관여되어 있고 나의 삶에 중요한 문제이고, 이 주장과 관련해 입장을 피력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상황인가요?

저는 황희 정승의 이야기가 이렇게 들렸습니다.

A가 주장하네, "그래 맞아"
B가 주장하네, "그래 너도 맞아"
C가 답답하다고 하네, "그래 네 말도 맞네"
"다 맞고 나는 책이나 읽을래"
"그게 지금 중요하거든"

우리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쓰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정작 정말 중요한 우리의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까지 생기곤 하죠.

다른 이의 주장은 감정을 담고 있고 이 감정은 우리에게 크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핵심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황희 정승에겐 여종끼리의 싸움이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고, 조카의 평가 역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하고 있는 독서가 중요했죠.

만약 여러분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문제가 당신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그래 너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당신에게 집중하는 것이지요

[출처] 프리미엄조선 '계집종 둘이 싸우자 황희 정승이 내린 명판결' 중 이야기

댓글영역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