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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추리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나마 하던 프렌즈팝콘이 너무 지겨워서, 새로운 게임을 찾던 중에 '방탈출'이라는 게임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유행했던 그 방탈출을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 놓은 것이었죠.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늦게 일어난 건 이 게임 탓이니까요.. 새벽 2시까지 모든 스테이지를 다 해결하고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방탈출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상담에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담자가 저를 찾아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일단 원인(방탈출 방법/범인)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이때 저는 단서를 수집하는 탐정이 됩니다.

탐정이 주위 사람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물어보듯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며 왜 일어났는지 의견을 묻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A 단서'

주관적인 경험 다음으로는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지 두 번째 단서를 찾습니다. 어떤 심리상태는 절대로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B 단서'

마지막으로 현재의 상황을 살펴봅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행동양상을 보이는 존재이므로, 내담자가 발견하지 못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C 단서'

그렇게 단서와 추리를 조합하면
A + B + C = 당신의 현재 감정 상태의 범인은!! 이것이야

범인을 잘 찾아내면 내담자는 '모든 의문이 풀렸다!'는 표정과 만족감을 갖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그러면 때론 시크하게 '오늘도 해결했군.. 후훗'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힘들어가지고 뻗습니다. 에너지가 많이 쓰이거든요.

잡지 못한 범인, 탈출하지 못한 방이 있나요? 탐정 한 명 고용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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