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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20년 1월 책모임 후기

연휴의 끝자락,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불어닥친 바이러스의 공포가 당황스럽고 불안한 가운데 조심스레 책모임을 가졌습니다. 참석을 취소하신 분도 많이 계셨고 우려도 되어 오픈 된 홀이 아닌 세미나 룸에서 진행했습니다. 바이러스의 공포에도 직접 저자를 뵙고 싶어 기꺼이 나오셨다는 회원분들과 함께한 책모임 소식 전합니다.

먼저 차례대로 간단한 소감을 나누었어요. 대부분 과학 책이었지만 흥미로웠다고 하셨고 그럼에도 다소 어려웠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대체로 고개를 끄덕인 지점은 물리학의 언어로 바라본 세상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평소 하지 않던 새로운 시선이, 새로운 관점의 자극이 너무 즐거웠다는 거였어요! 여러분도 그러셨나요? 꼭 쓸모를 위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사고의 관점을 건드려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다분한 책이었습니다^^

저희 책모임은 보통 저자와 독자와의 문답과 토론으로 자유롭게 진행되는데 이날은 김범준 교수님이 미니 강연을 준비해 오셔서 강의를 먼저 듣고 질문을 나누기로 했어요~ 약 30분간 이번 책을 집필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했는지를 큰 틀에서 간략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반감기, 통계물리학, 복잡계 등의 책 속 과학 용어를 다시 한번 직접 설명해 주셨고 이번 책의 주제이자 핵심 메시지인 “함께하면 달라진다”에 대하여 의미를 다시 짚어주셨어요.

구성요소만을 알아서는 전체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구성요소 간의 관계(And)를 알아야지만 제대로 알 수 있죠. 김범준 교수는 그래서 물리학은 ‘관계과학’이며(여기서 관계는 ‘연결, 상호작용, 소통’을 의미) 이처럼 함께 하면 달라지는 것들은 과학계뿐 아니라 사회에도 적용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과학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책 제목이 왜 <관계의 과학>인지 직접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제대로 이해가 되시죠?

함께 자리해주신 출판사 관계자도 이 책의 기획에 대하여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개념화되지 못해서, 단어가 없어서 설명하지 못하거나 생각해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설명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볼 여지를 줄 수 있다 여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통계물리학을 빌어 세상을 설명하는 이번 책이 현시점에서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되었다고 직접 설명 주셨어요. 출판사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된 거 같죠?^^

연휴 이후 피로가 채 가시지 않으셨을 텐데도 저녁에 시작된 책모임에도 꽤 오래 진행됐습니다. 회원분들의 질문도 많이 오갔어요. 나눈 이야기 중에 인상 깊었던 대화를 떠올려보자면 ‘앎’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는 교육에 대한 고민들, 인간의 행위와 통계 규칙의 상관관계에 관한 고찰들, 과학을 대하는 시선과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한 것들이었어요. 과학은 우리와 세상을 분석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이지만 과학이라고 해서 너무 겁을 낼 필요도, 유일한 진리처럼 의존적으로 믿고 받아들일 필요도 없음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점차 문과, 이과의 구별이 없어지는 흐름이죠? 때로는 ‘구분화'가 ‘깊이’보다는 ‘거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장벽을 높이 쌓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고립보다는 연결이, 개인보다는 다수가 문제해결 능력이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복잡계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입니다. 함께하면 달라지는 세상, 작은 것부터 한번 시도해보세요! 가령 북클럽 활동 같은 거랄까요?ㅎㅎ 다양한 분야, 다양한 관점의 책을 읽고 또 좋은 책은 함께 읽고 권하는 문화! 그럼 개인의 삶과 사회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학문의 경계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에서 책만큼 탁월한 지적 자극은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 독서하세요~^^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 『최인아책방.북클럽』
www.inabooksbook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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