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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5월 책모임 후기

『최인아책방.북클럽』5월 책모임은 푸른숲 출판사의 정재연님과 이 책의 편집자 김수연님,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나해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나교수님은 이 책이 자신의 병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주인공이 경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 행보가 인상적이었다고 먼저 소감을 밝혔어요. 스토리텔링도 좋아서 일반 에세이나 소설처럼 술술 잘 읽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전문적인 의학 지식도 상당 부분 들어있어 밸런스가 좋은 책이라고 평했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분들의 평도 좋았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자기 존재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인 고민을 다루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저마다의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교수님 덕분에 이날 많은 것을 또 배웠습니다. 어떤 것을 배웠냐고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변했을 때 그것이 뇌의 문제인지 성격적인 문제인지 평소 판단이 쉽지 않은대요, 인간은 가지고 태어난 뇌의 지도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변하지 않던 특성이 변한다면 뇌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치매 또한 개인에 따라 워낙 양상이 다양해 진단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스스로 ‘치매에 걸린 것 같아요’라며 병원을 찾는 분들은 치매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해요. 진짜 알츠하이머나 치매환자의 경우 본인의 오류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부분 진단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디지털 세상,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전두엽을 형성해줄 수 있을까요? 모든 부모님의 고민입니다. 나교수님의 대답은 솔직히 전두엽의 발달도 어느 정도 DNA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오감을 자극하고 풍부한 경험을 시키는 것이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반대로 ADHD처럼 아이의 뇌 문제로 고민인 부모님도 계실 텐데요, 많은 부모님들이 편견 때문에 혹은 인정하기 어려워 치료에 나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약물치료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아이의 건강한 인생을 위해 용기 내세요!

나교수님은 다시 한번 정신 질환에 대해 정리해주셨어요. 정신 질환은 환경적인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질환이며 병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발병의 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예를 들어 우울감을 느꼈을 때 우울한 정도에서 끝나느냐 우울증에 빠지느냐의 ‘기로’를 바로 유전적 요인의 차이가 가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회복탄력성’ 또한 마찬가지로 타고난다고; 물론 노력이나 의지,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뇌의 향상이나 회로 변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훈련을 통해 뇌의 세포 모양과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야 할 만큼 어렵다고! 그래도 불가능은 없다!!

책모임에서 나교수님이 하신 이야기 중에 가슴에 확 박힌 말이 있었어요. 사람은 저 마다의 장점과 기질이 있는데 그것이 어떤 환경이나 심리에 눌려 기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인생이라는 유한하고 소중한 시간을 우울증과 같은 어떤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그냥 흘려보내는 것, 그것은 삶의 기회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어쩌면 스스로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자신에게 말이죠. 끝으로 나해란 교수는 독자들에게 전문의로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다시 집었습니다. “뇌의 문제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 온전히 나의 것인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 가끔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뇌의 작동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지을 필요는 없어요.”

함께 자리해주신 편집자는 오늘의 책모임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동력을 얻고 간다고 말하며 저자인 바버라 립스카는 여전히 암과 싸우며 가족과 함께 잘 살고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되길!♥
우리 잘 살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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