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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3월 책모임 후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3월의 끝자락에서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이지은 과장과 여섯 분의 저자 중 남기정, 이은경 교수가 자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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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을 통해 학자로 연구만 하다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쉽고 균형감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알고 있는 일본의 단편적인 부분 외에 다양한 스토리와 흐름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를 통해 어려운 이웃 관계이지만, 난감하지만 그럼에도 동아시아 큰 질서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일궈내려면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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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독자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일본에 대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남기정 교수는 일본 사회에 물론 이해할 수 없고 여전히 문제되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부류도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사실 논리적이고 차분한 합리적인 주류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이는 일본의 사회나 시민운동이 우리와 결이 다른 차이도 있는데요, 이은정 교수는 일본의 풀뿌리 시민운동은 파워풀하지는 않지만 밑으로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는 특징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미디어나 뉴스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아도 작지만 변질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조용하지만 일본을 진짜 바꿔갈 수 있는 집단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관계의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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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본이 한국의 식민지 역사를 국가적인 문서로 사과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실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탈냉전 된 90년대를 지나면서 1993년 일본은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국가적 책임으로 인정했고 1998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한국의 민주화 배경에 맞물려 일본의 오부치 수상이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 한국 국민에 대해 일본 식민지 지배에 따른 손해와 고통에 사과와 반성을 한다고 명시한 겁니다. 이는 2010년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표현으로까지 발전합니다. 따라서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을 무조건 적대적으로 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일본이 취한 사과의 표현을 독려해 다음 단계로 이끌어내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갈등의 악순환을 멈추고 상생의 길로 들어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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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룬 6개의 키워드 외에 현대 일본을 이해할 때 도움될만한 주제 추천 요청이 있었는데요, 이에 저자분들은 경제(아베노믹스, 워킹푸어), 사회문화(교육), 정치(외교부문: 인도-태평양’), 복지(저출산, 고령화, 노후)를 꼽았습니다. 특히 생활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일본과 우리는 복지 부분에 관해서는 특히 서로 바라보며 배워가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이클이 비슷하게 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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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세대 간의 시각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건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들 간의 우호적인 교류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은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깊은 친밀감을 맺는 탈정치화 된 관계의 특성을 가지는데 최근 주목되는 사회 현상이라고 하네요. 이제 한일 양국을 둘러싸고 사회를 움직이는 중심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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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도 조심스럽지만 성실하고 분명하게 말씀해주신 두분 덕분에 책을 넘어 훨씬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좀 더 넓은 시안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바라보게되면서 그동안 우리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편견을 다소 깨트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세계를 둘러싼 역학관계들이 다국적, 다층적으로 너무나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불안한 정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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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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