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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2월 책모임 후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길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을 건네오는 <심미안 수업/지와인>은 다소 멀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예술을 생활 속에서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한 친절한 길라잡이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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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모임에도 참여 신청자가 많아 책방의 넒은 홀에서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질문이 오갔는데요, 그 시간들을 통해 책의 메시지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였던 윤광준 저자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현장을 다니게 되었고 그 시간들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다채롭고 넓은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관심사가 생겨났고 하나둘씩 알아가다 보니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전문 사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에게 느닷없이 망막박리증이 찾아옵니다. 치료를 위해 제한된 자세로 3개월가량 꼼짝없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유일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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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사진작가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공포이자 깊은 절망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인생의 절망감 앞에서 ‘아! 죽음도 이렇게 갑자기 올 수 있구나’를 자각하게 되었고 관념적으로 살기보다는 좀 더 실천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내를 즐기기로 마음을 바꾸니 그 안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러한 시간들을 통해 세상에는 일방적인 고통이나 괴로움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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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무나 복잡해서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부분적이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는 무수한 질문들 앞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윤광준 저자는 이때 필요한 것이 ‘심미안’이라고 말합니다. 심미안은 세상의 사물이나 진실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자 지식 정보를 뛰어넘는 어떤 총체적인 힘이며 판단과 선택의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확신의 깊이와 단단함을 길러주는 심미안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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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광준 저자는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직접 보고 확인하고 이해하고 내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두려는 의식적인 노력 자체가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집니다. 윤광준 저자는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날이 갈수록 중요한 문제이며 삶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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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은 지와인 출판사의 첫 책이기도 한데요, 이날 지와인 출판사의 김보경 대표님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등 예술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이 책은 3년 전부터 기획한 책으로 얕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싶었고 예술을 체험하러 가기 위한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지만 우리 안에 갖고 있던 것을 끄집어내는 트리거(trigger)가 되어줄 것 같아 ‘심미안’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책모임을 통해 독자들과의 상호 작용의 힘을 느낀 날이었고 책 만드는 일을 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된 감사한 날이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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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책모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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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abooksbookclub.com
문의) 02 555 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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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2019년 3월 3일 오후 05:01

인스타 라이브는 책모임 당일 최인아책방 계정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ina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