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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12월 책모임 후기

아쉬움과 약간의 흥분이 섞인 연말 특유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12월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리할 일도 많고 모임도 많은 연말에 애정을 가지고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북클럽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책모임에는『최인아책방.북클럽』12월 도서인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푸른숲>의 역자 김태성 선생님과 유예림 책임 편집자가 함께 했습니다. 그럼 2018년도 마지막 책모임 소식 전합니다.

먼저 이 책의 담당 편집자인 푸른숲 출판사의 유예림 책임편집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기획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이미 출판된 책을 번역 출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글의 순서에 변화를 주었다고 하네요.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위화 작가가 전 세계를 돌며 진행했던 강연의 원고를 모은 책입니다. 그래서 꼭지별로 청중과 장소가 다릅니다. 편집자는 그 점을 살려 독자들에게 세계를 함께 돌아다니는 기분을 선사하고 싶었고 또한 단편처럼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오호~! 여러분은 그런 기분을 느끼셨나요~? ㅎ

솔직히 위화 작가를 비롯해 몇 명의 중국 작가의 문학 작품이 국내에 번역되기는 했지만 이번 책처럼 작품 외에 그 작가에 대한 에세이가 출판된 적은 거의 없는데요, 생각해보면 참 가까운 중국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 문학은 빈번하게 접하는데 같은 동양권 국가인 중국 문학은 생소한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책모임에 참석하신 회원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공자와 맹자, 삼국지는 줄줄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고 최근의 IT 강국으로써 중국을 파헤치는 경영서는 많이 보지만 그 사이 어디쯤 중국의 근대사는 통째로 편집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이번에 새삼 발견합니다. 그러다 보니 워낙에 중국의 문학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어 이번 책이 다소 잘 읽히지 않았다는 독자분들도 일부 계셨어요. 반면에 미디어에 비치는 단편으로만 알고 있던 중국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는 공통된 소감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책의 역자이신 김태성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중국 문학은 원 작품의 텍스트 외에 작가나 작품에 대한 해석 또는 지침을 설명해주는 책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동안 중국 문학작품만 100여권 넘게 번역 해오셨지만 이번 책의 작업이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중국은 아주 오래된 스토리텔링의 역사가 있기에 문학사 적으로도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기를 바라봅니다. 아, 위화 작가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인생>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시길! 영화로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한편 이번 책을 국가나 문화라는 배경을 제외하고 글 자체로만 봐 볼까요?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위화 작가 개인의 성장통과 작가로 걸어온 길을 특유의 위트와 친절한 설명으로 풀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인용하는 책들이 상당한데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위화 작가. 이번 독서를 통해 ‘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우리는 어느 순간 바쁜 삶에 치여 문학을 외면하고 당장에 필요한 실용적인 책들만 집어 듭니다. 그런데요, 인생이 각박할수록 ‘소설’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가는 사고의 편향을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시 균형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점에 저희 『최인아책방.북클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최인아책방.북클럽』도 좀 더 좋은 책으로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과 영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 해 진심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아니 앞으로도 꾸준히 인생에 있어 독서라는 행위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ww.inabooksbook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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