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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받아보는 즐거움 '최인아책방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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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10월 책모임 후기

꼭 오셨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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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 날이 심히 유혹하던 시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에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을 위한 10월의 저자 책 모임이 열렸어요. 이 달의 책 ‘파란’의 저자 정민 교수님을 모셨는데 여러분은 이 날 열일 제쳐놓고 오셨어야 해요!!^^ 그만큼 좋았습니다.

정민 선생님은, 수없이 많은 강연 의뢰를 받지만 강연은 거의 안하시는데 최인아 책방이라서 수락했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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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등 수많은 책을 낸 정교수님은 이번에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5권으로 쓰는데 (그 중 1, 2권만 발간되었습니다) 위인전이 아닌, 인물이 살아있는 평전을 쓰고 싶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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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화석 같은 위인이 아니라 살아있는 다산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선 맥락과 행간을 읽어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대요. 왜냐하면 그가 살았던 시대는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처형되고 정적(政敵)은 목숨마저도 빼앗던 엄혹한 시대였으므로 다산은 글을 쓰고 남길 때 자기 검열이 대단히 심했다는 거죠.

정민 선생님 덕분에 목민심서와 흠흠신서의 저자만이 아닌 학자요, 정치가요, 목민관이었으며 또한 믿음 앞에서 번민하던 청년 다산을 생생하게 만났습니다.

이 날 정민 선생님은 책에 쓰신 내용 외에 그 자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얘기를 여럿 들려 주셨습니다. 이를테면, 수 차례 간청한 끝에 귀한 자료와 만난 이야기, 그래서 도통 맞춰지지 않던 아귀들을 딱 찾아 맞출 때의 기쁨, 다산을 비롯한 그시대의 젊은 인재들은 어째서 죽을 줄 알면서도 천주교에 마음을 내주었는지, 정조는 어째서 또 그렇게 다산을 아꼈는지, 그리고 엄격하고 지독했던 다산과 달리 호방했던 연암 박지원에 대한 이야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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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북클럽의 저자 책 모임은 원래 강연이 아니라 회원들과의 질의 응답으로 해 왔는데 이 날은 말미에 선생님이 준비해 온 자료를 보며 강의도 들었습니다. ‘열 개의 문장으로 읽는 다산’ 이라는 제목으로 귀한 사료도 보면서 말이죠.

우리 사회는 지금진보냐 보수냐, 이쪽이냐 저쪽이냐로 쪼개져 진통을 겪고 있는데 비단 정치만 이런 게 아닌 듯 합니다. 학자들도 이런 압력을 받아 다른 쪽은 아예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온전한 진실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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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방마님은 이 날 선생님 말씀 모두가 좋았지만 선생님을 보며, 아,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한다는게 이런 거구나, 했습니다. 선비를 보는 듯 했어요. 충만한 토요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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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이 되시면 매달 최인아책방이 고른 ‘좋은 책’을 댁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책엔 저자 친필 사인이 들어 있고 책방마님의 편지도 동봉 됩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를 모셔서 회원들과의 시간을 따로 갖죠! 여러분도 저희 북클럽 회원이 되셔서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다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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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아책방 북클럽 안내 및 가입 - 북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가능합니다.
(
www.inabooksbook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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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10 7645 7330 / 02 555 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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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9월 책모임 후기

코 끝을 감싸는 서늘한 공기가 이제는 완연한 가을임을 알려주는 9월의 진한 밤, 책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달에는 문태준 시인의 산문집인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마음의숲>를 함께 읽어보았는데요, 계절감까지 더해져 독서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현재 BBS 불교 방송의 라디오제작국장으로도 역임 중인 문태준 시인도 퇴근 후 책모임을 위해 책방으로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가을밤 옹기종기 둘러앉아 시와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니 참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하나같이 이번 산문 집을 통해 ‘시’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소감 주셨어요. 또 다른 회원은 마음이 바쁘다 보니 평소 시보다는 실용서 위주의 독서만 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오랜만에 차분하게 문장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받아보고 속도가 자신과 맞지 않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의 속도를 따라 평소보다 느린 호흡으로 읽기 시작하니 잘 되더라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말씀 주셨어요^^ 그렇죠. 우리는 너무 바쁘게만 살다 보니 곁에 있던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잠시 바라보고 가도 되는데 그랬다간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 애써 외면하거나 잊고 내달리지만 그것이 유일한 답은 아님을 가끔은 짧은 시 한 편이 우리에게 적지 않은 것을 일깨워줍니다. 삷을,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스스로의 가치관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해봐야겠죠.

시인들은 어떻게 그렇게 남다른 관점과 시상을 떠올리는 걸까요? 타고나는 걸까요? 문태준 시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시인의 시상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대학교 시절부터 방학 때면 시골집에 내려가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시집만 읽었다고 합니다. 좋은 시를 두고 이 시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근원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시인은 세계를 보는 시야, 즉 자신만의 ‘눈’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하고 그 시의 언어가 죽지 않고 계속 활동하고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게 바로 시인이라고! 그래서 스스로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했고 지금도 신문사에 시를 소개하는 시평 활동을 꾸준히 하며 삶 자체가 시가 되도록 해왔다고 합니다.

그때그때 ‘툭’하고 튀어나오는 문장들은 놓치지 않고 메모하는데 자신의 시상이 가득 담긴 시첩을 가장 아끼신다고^^ 문장을 처음부터 완성해 두지는 않고 흐릿하지만 골격이나 외곽을 오랫동안 구상해 두었다가 그것들이 스스로 굴러 잘 여물어지면 마무리는 거의 한번에 끝내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는 퇴고를 거의 하지 않으신다고. 시인이라면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나는 문장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있고 시의 언어는 새로 돋은 새 잎과도 같기에 언어적 자극과 영감을 받기 위해 평소 동시와 동화를 많이 읽으신다고 합니다. 문태준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세계는 무엇일까요? 독자의 질문에 시를 통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관계’라고 말하며 특히 세상은 수평적인 관계임을, 자연과 인간과 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주고받는 관계이자 결국 다 얽혀있는 관계임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낭독의 시간도 가져봤어요^^ 각자 책을 읽다 마음에 들었거나 유독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나 시를 읊었습니다. 타인의 육성으로 듣는 문장은 또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시를 가까이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독자들에게 시를 소개하고 해설해주는 신문 시평을 챙겨보거나 시를 굳이 다 해석하려 들지 말고 가볍게 자신의 느낌만 받고 넘기되 꾸준히 보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마음에 드는 시나 시인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때 살포시 좀 더 깊게 들어가 보라고^^ 아, 동시와 동화도 많이 보는 거 잊지 마시고요!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마음만은 언제나 따뜻하시길!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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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8월 책모임 후기

『최인아책방.북클럽』 책모임 소식 전합니다^^ 함께 해주신 김필균 저자는 우선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 북클럽 덕분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손목이 아프도록 많이 써보았고(저자 사인) 책도 2쇄를 찍게 되었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셨어요. 이게 바로 저희 북클럽의 취지이자 방향성이죠. 좋은 책을 만든 출판사와 작가를 응원하고 더 좋은 다음 책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주는 것! 그리고 우리는 양질의 독서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출판 선순환 캠페인이라고 할까요?ㅎㅎ 동행해주시는 회원분들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필균 저자는 수년간 문학 편집자로 다양한 작가들과 작업했습니다. 즉 본인도 출판 산업 안에 머무르며 그들을 오랫동안 아주 가까이에서 봐왔죠. 이보다 더 ‘문학하는 마음’에 대해 잘 전해 줄 적임자가 있을까요? 출판사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하고 싶었다고. (문학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이겠죠) 책에 담긴 열한 분의 작가는 저자가 집필을 제안받고 처음 생각했던 리스트 그대로라고 합니다. 한 분도 인터뷰 거절이 없었다는 뜻이죠! 그것 또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저자도 오랜 시간 편집자로만 살다가 처음 작가로 서 본 것인데요, 이번 출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보았다고 합니다. 저자가 되고 보니 편집자가 얼마나 대단한지(왜 항상 모든 것은 거리를 두어야 제대로 보일까요?^^) 독자의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고. 특히 작가들의 삶이, 그 일을 해나가는 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더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응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을까요?

저자와 질의응답을 해나가며 책을 통해 생긴 궁금증이나 책에서 다 풀지 못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나면 확실히 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 책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도 듣게 되고요! 북클럽의 특권이죠!(꼭 누려보세요^^) 이 책이 인터뷰집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인터뷰 진행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셨어요. 저자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전해보자면 인터뷰에 앞서 책의 주제이자 공통으로 묻고 싶은 기본 질문만 준비해서 인터뷰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 채 자연스럽게 진행했다고 해요. 질문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서 인위적으로 대화를 끌고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점이 오히려 굉장히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하네요.

문학(출판)은 변화가 더딘 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지요? 기술의 변화 속도에 비해 문학의 형식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편인데요, 그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저자는 결과가 좋지 않아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 여러 시도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미디어의 변화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기에 ‘대중의 시선을 무시하는 게 맞는가?’ 생각해볼 문제이며 방식이 바뀌어도 그것 또한 창작의 일환이라 생각한다고 밝히셨어요. 그러면서 결국 문학의 판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기에 판이 커지려면 반드시 독자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 이 좋은 판이 계속해서 커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목소리에 담아 전하셨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김필균 저자의 남편이자 시인이신 임경섭 작가님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서로 응원하는 모습 너~무 부러웠습니다!! 함께 책 소개 칼럼도 시작하신다는 두 분, 기대할게요^^ 파이팅!!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회원분의 소감은 맨 뒤에 조용히 앉아계시던 중년 남성 회원분이셨어요. 엔지니어링에 종사하시며 평소 문학과는 다소 거리가 좀 있으셨던(?) 회원님은 북클럽의 책을 받고 자신이 읽지 않던 스타일의 책이라 별로 기대를 안 하셨다고. 이게 바로 북클럽의 힘이자, 독서의 힘이자, 소중한 주말 오후에 책방에 나오게 하는 힘이지 않나 싶어요^^ 함께 공감해주시고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더 많이 함께 읽어요 여러분!!♥

『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7월 책모임 후기

이번 책모임은 강인욱 교수님의 미니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책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고고학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주셨어요. 고고학이란 옛 것을 밝히는 학문이지요.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밝히고 싶어 하는 과거는 무엇일까요? 결국 그 안의 ‘인간’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유물은 곧 거울과 같다고 말씀하시며 고고학을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셨습니다. 이어서 고고학의 특성을 ‘타임슬립, 유유상종, 파괴, 사랑’ 이 4가지 키워드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4가지 키워드를 통해 고고학과 그 여정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까이 계속 이어져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강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북클럽 페이스북 페이지 상세 후기를 참고하세요^^) 강인욱 교수도 발굴을 통해 발견한 것은 결국 인간의 삶이 비슷하다는 것. 각자의 희로애락이 있고 소소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고고학은 멀지만 가까운 이야기이자 가깝지만 가깝지 않은 이야기라는 멋진 표현을 남겨주셨습니다.

독자들은 책을 읽고 어떤 궁금증을 품게 되셨을까요? 다양한 질문을 통해 나눈 이야기를 간단히 전해드리자면 유물의 중요도는 나중의 문제이며 일단 어떤 유물이든 일정한 기본 프로세스를 따라 발굴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고학자에게 끈기가 중요하다고! 또한 자신의 주장도 바꿀 수 있을 사고의 유연성이 중요한 분야이며 역사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의 협업은 필수라고 합니다. 그러니 열린 마음과 사고가 필요하겠네요. 실제로 언제나 건설적인 논쟁이 끊이지 않으며 소수의 의견도 중요한 분야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논리에 따라 급급하게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유적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춘천 레고랜드나 4대강 사업처럼 졸속행정으로 발굴을 허술하게 진행하거나 사후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대중은 당장에 자신과 직접 연결된 사안이 아니다 보니 관심이 적어 잘 모른 채 지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돌이킬 수 없으며 고고학의 큰 수치이자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실제로 강대국일수록 자신의 유적을 파괴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부러 발굴하지 않는 유물들도 많죠.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에 대리 만족의 대상으로 일본에 의해 많은 부분 다 파헤쳐진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고학 현장은 생각보다 우리 삶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민감한 사안인 역사 날조 문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일본과 중국의 체계적인 동아시아 역사 날조에 대해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어떠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에게 자신의 소신을 담담하게 전하셨습니다. 경쟁식의 맞대응이나 억지 대응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시며 그전에 먼저 ‘대응할 수 있는 체력(연구력)이 있는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반문을 체계적으로 반박할 수 있으려면 수십 년간의 연구가 필요하나 우리나라에는 연구 인력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 하시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연구와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셨어요. 이는 역사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당장의 대응이나 억지 주장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긴 호흡에서 차근히 자립할 수 있는 기초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요즘 더욱 와닿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급급하게, 그 순간만 잠시 피해 가려 하기보다 정석대로 가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강인욱 교수는 고고학자로써 평소 다루는 시간의 단위가 아주 크다 보니 되려 상대적으로 짧다면 짧은 인생의 순간순간이 소중해지더라고. 개개인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느끼게 된다고 전하셨습니다. 자신의 노트를 책으로 기꺼이 공유해주신 덕분에 독자들도 고고학자의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6월 책모임 후기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기 전 살포시 올라오는 습기에 마음이 촉촉해지는 주말 오후, 책모임을 위해 우리는 다시 모였습니다. 『최인아책방.북클럽』책모임 사상 역대 최다 신청자! 책방의 넓은 홀을 넘어 처음으로 2층 테이블까지 자리를 채워주신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수에서 혼자 만의 시간에 흠뻑 빠져계신 김정운 작가님이 오랜만에 서울에 오셨습니다. 6월 도서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를 함께 읽은 독자분들과의 데이트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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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가 많았던 만큼 질문도 많았는데요, 우선 정년이 되기 전에 은퇴를 결심하신 김정운 교수의 선택에 독자들의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김정운 작가(이제는 다방면으로 작가시죠^^)는 막상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고 나서는 후회도 하셨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안주하지 않고 다시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난 8년간 헤매면서 내면에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들이 결국 ‘공간’으로 구체화되었고, ‘정말 마음 편한 공간이 우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고민은 자신뿐 아니라 현대인들의 공통된 고민이라 생각되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회 구조적인 문제나 경제 문제는 많이 다루지만 개인의 심리(책임)문제는 등한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내 책임’에 대한 각자의 질문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셨다고 합니다.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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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에서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실현이 가능한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김정운 작가는 그것이 과연 ‘돈으로 합리화할 수 있는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돈이 있다고 과연 공간을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 걸까요?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많은 돈이 꼭 필요할까요? ‘지향하고 싶은 삶의 내용이 있는가?’의 문제이지 결코 위치나 크기의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하시며 각자의 삶에 좌표의 기준점이 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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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나와있지만 공간은 ‘자의식’과 관련이 있기에 존재의 근거인 물리적인 공간이 가능해야 심리적인 공간도 가능하다고 했었습니다. 이때 ‘내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가 중요한데 이러한 주체성이 바로 놀이를 의미하는 ‘슈필라움’의 심리학입니다. 본인도 살면서 더 이상 못 견디는 순간이 왔고 용기 내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니 비로소 자신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즈음 생각을 비울 집중의 대상이 필요했고 어렸을 때부터 관심도 있고 줄곧 칭찬도 받았던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것이 평생 모은 책을 한 군데에 정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가를 정리하며 나의 20대, 30대… 그 시절 아름다운 기억들, 책과 얽힌 추억들이 되살아나고 책을 다시 주제별로 정리하며 나의 관심사와 내가 품고 있던 질문들이 선명해지는 뜨거움에 열정이 솟는다고 하시네요. ‘바우하우스’,’독일의 표현주의’ 등 앞으로 들려주실 묵직한 이야기들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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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빨리 발전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지금 현대 세계에서 정보화가 가장 활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즉 네트워크로 구성된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이 가장 빠른 나라지요. 새로운 세계는 항상 시기, 질투, 열등감 같은 날것의 감정과 본능이 드러나고 이것을 통제하는 것이 ‘문명’입니다. 우리는 인류 최초로 네트워크 세상의 혼란한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것을 김정운 작가는 ‘감정 혁명’이라 명하며 우리가 만들 규칙들이 인류의 다음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의 갈등과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구조뿐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도 자기성찰을 통해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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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2019년 6월, 책을 통해 우리가 나눈 이야기 잊지 마시고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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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5월 책모임 후기

『최인아책방.북클럽』5월 책모임은 푸른숲 출판사의 정재연님과 이 책의 편집자 김수연님,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나해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나교수님은 이 책이 자신의 병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주인공이 경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 행보가 인상적이었다고 먼저 소감을 밝혔어요. 스토리텔링도 좋아서 일반 에세이나 소설처럼 술술 잘 읽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전문적인 의학 지식도 상당 부분 들어있어 밸런스가 좋은 책이라고 평했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분들의 평도 좋았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자기 존재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인 고민을 다루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저마다의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교수님 덕분에 이날 많은 것을 또 배웠습니다. 어떤 것을 배웠냐고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변했을 때 그것이 뇌의 문제인지 성격적인 문제인지 평소 판단이 쉽지 않은대요, 인간은 가지고 태어난 뇌의 지도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변하지 않던 특성이 변한다면 뇌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치매 또한 개인에 따라 워낙 양상이 다양해 진단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스스로 ‘치매에 걸린 것 같아요’라며 병원을 찾는 분들은 치매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해요. 진짜 알츠하이머나 치매환자의 경우 본인의 오류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부분 진단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디지털 세상,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전두엽을 형성해줄 수 있을까요? 모든 부모님의 고민입니다. 나교수님의 대답은 솔직히 전두엽의 발달도 어느 정도 DNA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오감을 자극하고 풍부한 경험을 시키는 것이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반대로 ADHD처럼 아이의 뇌 문제로 고민인 부모님도 계실 텐데요, 많은 부모님들이 편견 때문에 혹은 인정하기 어려워 치료에 나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약물치료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아이의 건강한 인생을 위해 용기 내세요!

나교수님은 다시 한번 정신 질환에 대해 정리해주셨어요. 정신 질환은 환경적인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질환이며 병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발병의 거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예를 들어 우울감을 느꼈을 때 우울한 정도에서 끝나느냐 우울증에 빠지느냐의 ‘기로’를 바로 유전적 요인의 차이가 가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회복탄력성’ 또한 마찬가지로 타고난다고; 물론 노력이나 의지,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뇌의 향상이나 회로 변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훈련을 통해 뇌의 세포 모양과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야 할 만큼 어렵다고! 그래도 불가능은 없다!!

책모임에서 나교수님이 하신 이야기 중에 가슴에 확 박힌 말이 있었어요. 사람은 저 마다의 장점과 기질이 있는데 그것이 어떤 환경이나 심리에 눌려 기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인생이라는 유한하고 소중한 시간을 우울증과 같은 어떤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그냥 흘려보내는 것, 그것은 삶의 기회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어쩌면 스스로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자신에게 말이죠. 끝으로 나해란 교수는 독자들에게 전문의로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다시 집었습니다. “뇌의 문제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 온전히 나의 것인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 가끔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뇌의 작동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지을 필요는 없어요.”

함께 자리해주신 편집자는 오늘의 책모임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동력을 얻고 간다고 말하며 저자인 바버라 립스카는 여전히 암과 싸우며 가족과 함께 잘 살고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되길!♥
우리 잘 살아냅시다!!

『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4월 책모임 후기

이번 책모임에는 <더 와이프/뮤진트리>의 심혜경 번역가가 함께 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독자분들은 여성분들이 많으셨고 이날 유일한 ‘청일점’ 회원님 덕분에 책모임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있게 상대의 입장도 헤아려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귀중한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은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대를 느끼신 것 같아요. 작품 속 시대는 1950년대이지만 반세기가 훨씬 지나도록 지금 여성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씁쓸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어요.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에 있어서 한 번쯤 다 고민해 봤을 공통의 주제이다 보니 진솔한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작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니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이나 해석을 들을 때, ‘아~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하며 자기중심적인 시각이나 기존의 사고에서 탈피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인생을 논하다 보니 바라볼 지점도 많고 나눌 이야깃거리도 많았어요! 주인공의 삶을 두고 어떤 독자는 그것이 비록 지나쳐서 남편을 망쳐버렸지만 모성애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이해했고 다른 분은 능력 있던 교수의 선택을 받은 자신의 우월감을 증명하기 위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자신의 선택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내기 위해 가정을 유지하고 남편의 성공을 만들어 내야 했을 것이라고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삶을 멈추고 남편을 떠나기로 한 시점을 왜 하필 가장 빛나는 큰 상을 받았을 때로 설정했을까?’에 대한 해석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반면에 평생을 무던히 노력하고 꿈꿨지만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어린 제자를 만난 남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원작을 번역하신 심혜경 선생님 덕분에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 지식도 들을 수 있었어요. 번역하면서 작가 ‘메그 월리처가 의도한 게 뭘까?’를 생각해볼 때, 글에 년도가 굉장히 강조 되는점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56년이 무려 7번 언급됨) ‘이게 혹시 1963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실비아 플라스의 인생을 오마주 한 거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실제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실비아 플라스는 스미스 대학을 장학생으로 다닌 후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로 영국 시인 테드 휴즈(1930년생)를 만나 결혼했지만 실패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테드 휴즈는 전형적인 바람둥이였으며 결혼도 많이 했는데요, 세 번째 부인의 이름이 ‘캐롤’이었답니다. 어딘가 익숙하시지요? 네, 작품 속 조셉 캐슬먼(1930년생 설정)의 첫 번째 부인의 이름도 ‘캐롤’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심혜경 번역가는 메그 월리처가 실비아 플라스의 인생을 차용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다고 풀이해 주셨어요. 실비라 플라스의 자살 원인 중 일정 부분이 1950년대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풍조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을 보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심혜경 선생님이 직접 준비해 오신 짤막한 영화 편집본을 함께 보며 책과 영화를 비교하기도 하고 의미 있는 장면을 함께 곱씹어 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영화보다는 책이 시대적인 상황과 주인공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의 이해를 높입니다.(물론 글렌 클로즈의 표정 연기는 설명이 필요 없지만요!) 영화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또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더라고요. 긴장도 풀어지고 속 얘기도 자연스럽게 꺼내지면서 이야기가 한층 더 풍성하게 오갔습니다^^

주인공의 삶을 읽어내려가며, 끝내 책장을 덮으며 많은 독자분들이 답답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한 회원분은 작가의 이러한 결말 장치가 독자들로 하여금 답답하게 만들어 역설적으로 모순을 자각하게 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셨다고.(우리 회원분들의 수준 높은 해석에 매번 감탄을!!) 남성 vs 여성, 부모와 자식, 편견과 차별, 선택과 용기 그리고 변화와 같은 키워드는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여러 선택지가 있고 정답은 없는 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나갈지 여러분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3월 책모임 후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3월의 끝자락에서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이지은 과장과 여섯 분의 저자 중 남기정, 이은경 교수가 자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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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을 통해 학자로 연구만 하다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쉽고 균형감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알고 있는 일본의 단편적인 부분 외에 다양한 스토리와 흐름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를 통해 어려운 이웃 관계이지만, 난감하지만 그럼에도 동아시아 큰 질서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일궈내려면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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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독자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일본에 대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남기정 교수는 일본 사회에 물론 이해할 수 없고 여전히 문제되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부류도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사실 논리적이고 차분한 합리적인 주류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이는 일본의 사회나 시민운동이 우리와 결이 다른 차이도 있는데요, 이은정 교수는 일본의 풀뿌리 시민운동은 파워풀하지는 않지만 밑으로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는 특징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미디어나 뉴스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아도 작지만 변질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조용하지만 일본을 진짜 바꿔갈 수 있는 집단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관계의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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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본이 한국의 식민지 역사를 국가적인 문서로 사과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실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탈냉전 된 90년대를 지나면서 1993년 일본은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국가적 책임으로 인정했고 1998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한국의 민주화 배경에 맞물려 일본의 오부치 수상이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 한국 국민에 대해 일본 식민지 지배에 따른 손해와 고통에 사과와 반성을 한다고 명시한 겁니다. 이는 2010년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표현으로까지 발전합니다. 따라서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무효를 주장하며 일본을 무조건 적대적으로 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일본이 취한 사과의 표현을 독려해 다음 단계로 이끌어내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갈등의 악순환을 멈추고 상생의 길로 들어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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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룬 6개의 키워드 외에 현대 일본을 이해할 때 도움될만한 주제 추천 요청이 있었는데요, 이에 저자분들은 경제(아베노믹스, 워킹푸어), 사회문화(교육), 정치(외교부문: 인도-태평양’), 복지(저출산, 고령화, 노후)를 꼽았습니다. 특히 생활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일본과 우리는 복지 부분에 관해서는 특히 서로 바라보며 배워가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이클이 비슷하게 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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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세대 간의 시각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건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들 간의 우호적인 교류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은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깊은 친밀감을 맺는 탈정치화 된 관계의 특성을 가지는데 최근 주목되는 사회 현상이라고 하네요. 이제 한일 양국을 둘러싸고 사회를 움직이는 중심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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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도 조심스럽지만 성실하고 분명하게 말씀해주신 두분 덕분에 책을 넘어 훨씬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좀 더 넓은 시안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바라보게되면서 그동안 우리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편견을 다소 깨트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세계를 둘러싼 역학관계들이 다국적, 다층적으로 너무나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불안한 정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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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2월 책모임 후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길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말을 건네오는 <심미안 수업/지와인>은 다소 멀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예술을 생활 속에서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한 친절한 길라잡이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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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모임에도 참여 신청자가 많아 책방의 넒은 홀에서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질문이 오갔는데요, 그 시간들을 통해 책의 메시지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였던 윤광준 저자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현장을 다니게 되었고 그 시간들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다채롭고 넓은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관심사가 생겨났고 하나둘씩 알아가다 보니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전문 사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에게 느닷없이 망막박리증이 찾아옵니다. 치료를 위해 제한된 자세로 3개월가량 꼼짝없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유일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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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사진작가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공포이자 깊은 절망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인생의 절망감 앞에서 ‘아! 죽음도 이렇게 갑자기 올 수 있구나’를 자각하게 되었고 관념적으로 살기보다는 좀 더 실천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내를 즐기기로 마음을 바꾸니 그 안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러한 시간들을 통해 세상에는 일방적인 고통이나 괴로움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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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무나 복잡해서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부분적이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는 무수한 질문들 앞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윤광준 저자는 이때 필요한 것이 ‘심미안’이라고 말합니다. 심미안은 세상의 사물이나 진실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자 지식 정보를 뛰어넘는 어떤 총체적인 힘이며 판단과 선택의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확신의 깊이와 단단함을 길러주는 심미안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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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광준 저자는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직접 보고 확인하고 이해하고 내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려면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을 두려는 의식적인 노력 자체가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집니다. 윤광준 저자는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날이 갈수록 중요한 문제이며 삶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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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은 지와인 출판사의 첫 책이기도 한데요, 이날 지와인 출판사의 김보경 대표님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 등 예술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이 책은 3년 전부터 기획한 책으로 얕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싶었고 예술을 체험하러 가기 위한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지만 우리 안에 갖고 있던 것을 끄집어내는 트리거(trigger)가 되어줄 것 같아 ‘심미안’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책모임을 통해 독자들과의 상호 작용의 힘을 느낀 날이었고 책 만드는 일을 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된 감사한 날이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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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책모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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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2019년 1월 책모임 후기

『최인아책방.북클럽』이 어느덧 한 주기를 돌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책으로 여러분과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질지 기대됩니다. 2019년 첫 도서는 <올 어바웃 바디/치읓출판사>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소홀하기도 가장 쉬운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해 첫 책모임이 어제 있었는데요, 그 소식 전합니다.

아무래도 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와닿는 주제이다 보니 여느 때보다 책모임 신청자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이번 모임은 기존의 세미나 룸이 아닌 책방의 넓은 홀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낙림 저자가 등장하자마자 시작부터 회원분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책을 넘어 궁금한 사항을 미리 준비해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다양한 질문이 오가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들어 볼까요?

현대인은 고질병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도 대부분 겪고 있으실 텐데요… 누구나 공감하는 불면증, 자세의 불균형, 뱃살, 스트레스, 각종 통증 등에 대해 여러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이낙림 저자는 막힘없이 알기 쉽게 원인을 설명해주고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속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잘 먹는 것만으로 몸은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증상은 우리가 배가 고프거나 생각이 많을 때, 혹은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경직되어 있을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말은 잘 먹고 몸과 생각의 힘을 빼면 해결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잘 챙겨 먹고 적절한 시공간의 분리를 통해 생각을 멈추고 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대부분의 증상을 멈추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잠깐씩이라도 꾸준하게 간단한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을 해준다면 건강한 삶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대화나 일기, 노래, 춤과 같은 ‘표현’을 통해서도 몸의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는데요, 정신적인 문제나 마음속 응어리진 감정들이 몸의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솔직히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균형)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평소 자신의 감정을 시원하게 표출하고 계시나요? 올해에는 좀 더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표현하시길 바랄게요!

현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고개도 돌리고 어깨도 돌리고 여기저기 마사지도 하며 함께 몸을 풀어봤는데요,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의 균형을 통해 몸 전체를 순환시키는 것이 건강의 핵심임을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분들을 위해 처음으로 인스타 라이브를 진행해봤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책을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저자는 독서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는데요, 다독(多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낙림 저자는 원래부터 약하고 왜소했던 몸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직업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몸도 겉으로 근사해졌고 트레이너로써 사업도 잘되어 젊은 나이에 성공을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외형과 물질을 갖추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점점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파갔답니다. 그때 스스로 건강과 행복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책을 보았고 3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나서야 답을 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워낙 절실했고 어릴 적부터 책이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글의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는 습관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뭐든 꾸준함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매달 1권이지만 꾸준하게 해나가다 보면 인생의 큰 자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구정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소중한 여유를 지혜롭게 활용하시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구정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건강한 에너지로 원하는 바대로 힘차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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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최인아책방.북클럽』 12월 책모임 후기

아쉬움과 약간의 흥분이 섞인 연말 특유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12월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리할 일도 많고 모임도 많은 연말에 애정을 가지고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북클럽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책모임에는『최인아책방.북클럽』12월 도서인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푸른숲>의 역자 김태성 선생님과 유예림 책임 편집자가 함께 했습니다. 그럼 2018년도 마지막 책모임 소식 전합니다.

먼저 이 책의 담당 편집자인 푸른숲 출판사의 유예림 책임편집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기획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이미 출판된 책을 번역 출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글의 순서에 변화를 주었다고 하네요.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위화 작가가 전 세계를 돌며 진행했던 강연의 원고를 모은 책입니다. 그래서 꼭지별로 청중과 장소가 다릅니다. 편집자는 그 점을 살려 독자들에게 세계를 함께 돌아다니는 기분을 선사하고 싶었고 또한 단편처럼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오호~! 여러분은 그런 기분을 느끼셨나요~? ㅎ

솔직히 위화 작가를 비롯해 몇 명의 중국 작가의 문학 작품이 국내에 번역되기는 했지만 이번 책처럼 작품 외에 그 작가에 대한 에세이가 출판된 적은 거의 없는데요, 생각해보면 참 가까운 중국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 문학은 빈번하게 접하는데 같은 동양권 국가인 중국 문학은 생소한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책모임에 참석하신 회원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공자와 맹자, 삼국지는 줄줄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고 최근의 IT 강국으로써 중국을 파헤치는 경영서는 많이 보지만 그 사이 어디쯤 중국의 근대사는 통째로 편집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이번에 새삼 발견합니다. 그러다 보니 워낙에 중국의 문학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어 이번 책이 다소 잘 읽히지 않았다는 독자분들도 일부 계셨어요. 반면에 미디어에 비치는 단편으로만 알고 있던 중국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는 공통된 소감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책의 역자이신 김태성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중국 문학은 원 작품의 텍스트 외에 작가나 작품에 대한 해석 또는 지침을 설명해주는 책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동안 중국 문학작품만 100여권 넘게 번역 해오셨지만 이번 책의 작업이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중국은 아주 오래된 스토리텔링의 역사가 있기에 문학사 적으로도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기를 바라봅니다. 아, 위화 작가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인생>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혹시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시길! 영화로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한편 이번 책을 국가나 문화라는 배경을 제외하고 글 자체로만 봐 볼까요?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위화 작가 개인의 성장통과 작가로 걸어온 길을 특유의 위트와 친절한 설명으로 풀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인용하는 책들이 상당한데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위화 작가. 이번 독서를 통해 ‘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우리는 어느 순간 바쁜 삶에 치여 문학을 외면하고 당장에 필요한 실용적인 책들만 집어 듭니다. 그런데요, 인생이 각박할수록 ‘소설’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신도 모르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가는 사고의 편향을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시 균형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점에 저희 『최인아책방.북클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최인아책방.북클럽』도 좀 더 좋은 책으로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지적 자극과 영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 해 진심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아니 앞으로도 꾸준히 인생에 있어 독서라는 행위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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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11월 책모임 후기

첫눈이 찾아 온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반갑고 그립고 설레이는 마음으로『최인아책방.북클럽』의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첫눈이기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하늘에서 닿은 소식이 왠지 다른 의미로도 다가오는 까닭에 책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복잡했습니다. 떨어지는 눈송이 하나하나에 여러 얼굴이 스칩니다. 우리가 나누려는 이야기의 연속성 어딘가에 새하얀 눈도 살며시 말을 건네오는 것 같아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추슬러봅니다. 오늘은 정말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어요. 참석하신 회원분들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자리해주셨습니다. 깊었던 시간들, 그 소식 전합니다!

이번 『최인아책방.북클럽』의 11월도서는 <나의 차례가 왔습니다/안단테마더>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저자가 그 잃는 과정의 편린들을 섬세한 단어로 붙들어 남긴 기록들을 함께 읽어봤습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느낀 감정들을 어디에도 토해낼 데가 없어 무작정 글로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기록해둔 수 백 개의 메모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치유의 방법이었다고 해요. 자신처럼 혼자 숨어서 슬픔을 감당하고 있을 수많은 개인들과 앞으로 감당하게 될 또 수많은 개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으로 엮으셨다고 합니다. 죽음은 개인적인 슬픔이자 결코 나눌 수 없는 경험이지만 그럼에도 슬픔을 나누려는 행위도 분명 필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자신의 책이 독자들에게 슬픔보다는 좋은 기운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럼 독자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누구도 포문을 열기 쉽지 않았던 이번 책모임, 그러나 하나 둘 자신의 이야기를 용기 내어 조심스럽게 꺼내다 보니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했던 ‘죽음’이라는 주제가 끈끈한 정서적 유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슬픔은 때로는 뭉치는 힘을 가져다줍니다. 서로의 눈을 지긋이 바라봐 주고 휴지를 건네며 손을 붙잡고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그동안 어디에서도 꺼내 보이지 못했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 고민들을 털어놓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가까운 이의 죽음을 이미 겪었던 분들과 현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분들, 언젠가는 겪게 될 죽음을 이번 독서를 계기로 상상해본 분들까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의 섭리에 대해 함께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번 책을 통해 큰 위로와 삶에 대한 힘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루하루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그러나 유독 죽음에 대해서는 배우거나 대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맞닥뜨렸을 때 슬퍼할 겨를조차 없이 순식간에 진행되는 현실적인 장례 절차들,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표현할 단어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서둘러 눌러 놓은 감정의 잔해들, 남겨진 자들의 죄책감, 위로의 방법조차 모르는 우리들. 생각보다 서로 나눌 이야기가 많은 ‘죽음’. 우리는 계속 나눠야 합니다. 개인의 이야기이자 누구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운명에 대한 질문이자 삶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사랑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극한 상황이 와야만 발휘하고 있다고. 가까운 이가 아프거나 죽음의 문턱에 있을 때,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밤새 뜬눈으로 곁을 지키고 매 순간을 소중하게 아끼고 아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합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의 표현과 말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그 힘을 평소에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시간 동안 되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마음껏 생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보세요. 그리고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늦기 전에 들려주세요.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벌써 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받아보는 즐거움, 『최인아책방.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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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10월 책모임 후기

부쩍 서늘해 진 공기가 온몸을 긴장하게 만드는 10월의 이른 추위속에 정기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바깥의 공기와는 사뭇 다른 따뜻한 온기속에서 여러 회원분들의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특히 이번 달 도서가 경영서이다보니 역대 최다 남성회원분들의 참여로 색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 소식 전합니다!

이번『최인아책방.북클럽』의 10월도서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쌤앤파커스>이었습니다. 이 책은 권오현 회장의 이야기를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정리한 책입니다. 이번 책모임에는 연세대 김상근 교수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먼저 이 책이 출간된 배경으로 포문을 열어 주셨는데요,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회의에 김상근 교수님이 강의자로 서신 것을 계기로 권오현 회장님과 연이 닿았고 자주 대화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권오현 회장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혼자 듣기 아까워 기록으로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에 김교수님이 책 작업을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자서전, 전기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김상근 교수님은 권회장님께 1년 동안 매달 만나 이야기를 나누되, 김교수님이 질문을 하면 권회장님이 한 달 동안 생각한 후 다음 달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제안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 달을 한가지 질문에 대해 고민을 했으니 그만큼 고심속에 응축된 답이 나올 수밖에 없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독자분들은 어떻게 읽어 보셨을까요? 저희가 이번 책을 선정한 이유는 경영서이긴 하나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충분히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갈림길 앞에 섰을 때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할까?’라는 중요한 질문에 대해 이번 독서를 통해 조금이라도 인사이트를 얻으셨길 바랍니다. 독자분들은 인생의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았고 특히 자신 뿐 아니라 회사와 가족, 아이들의 교육 문제까지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인 소감 중에 ‘따뜻했다’라는 평이 많았는데요, 직접 겪은 경험에서 전해오는 섬세한 조언들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울림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모임에는 유독 남자 회원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경영학을 전공 중인 대학생부터 중소기업,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와 주셔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했어요. 15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 대표님은 경영자로서 ‘과연 모든 직원에게 초격차를 요구할 수 있을까? 개선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어떻게 혁신을 감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 즉 책의 현장 적용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셨고 결국 어떤 책을 보든 자신만의 솔루션을 찾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라는 답을 다시 확인 했습니다. 또다른 회원님은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장으로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공감했고 어떤 산업이든, 자리든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가 결국 저마다의 ‘초격자문제’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혀 주셨어요. 또 조직문화 입장에서 조직원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결국 특별한 비법은 없고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감과 인지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김교수님을 비롯해 참석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초격차>라는 책을 두고 ‘인재는 만들어지는가 타고나는가?’, 즉 ‘양육이냐? 교육이냐?’라는 질문에서 파생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과 문제서부터 ‘과연 한 사람의 초격차인가? 집단의 초격차인가?’라는 조직내의 문제, 통찰보다는 스피드가 중요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원칙이 속도보다 중요한가?’라는 시대적 고민, ‘인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근원적인 질문까지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다각도에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대적인 시점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다양한 소감과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시고 책 속에 담기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로 즐거움까지 선사해주신 김상근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새로운 책으로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좋은 책을 받아보는 즐거움, 『최인아책방.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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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9월 책모임 후기

길었던 연휴가 지나고 9월도 끝나갈 무렵 어김없이 찾아온 정기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책모임은 아무래도 연휴 이후에 바로 찾아와서 다른때보다는 참석인원이 적었는데요, 인원은 적었던만큼 소통은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소식 전합니다!

이번『최인아책방.북클럽』의 9월도서는 나성인 선생님의 <베토벤 아홉개의 교향곡/한길사>이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을 마치 악보를 분해하듯 자세하게 설명해줌과 동시에 악보를 넘어 그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마 베토벤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없을겁니다. 그만큼 너무도 익숙한 불멸의 명곡이죠.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국내에 베토벤 교향곡에 대한 책은 없다는거! 세상에 이렇게나 책이 많은데 베토벤 교향곡을 다루는 책이 없다니… 이 점이 이번 책이 탄행한 배경이라고 합니다. 출판사 한길사 대표님께서 국내에 베토벤의 교향곡에 관한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성인 선생님께 출판을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나성인 선생님은 음악전공자는 아니시고요, 문학을 전공하셨다고 해요.(놀라우시죠?) 괴테의 시를 전공하셨고 주로 예술가곡을 텍스트로 설명하는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가곡 또한 한편의 시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음악적 해석외에 사회·문화·역사를 넘나드는 저자만의 인문학적 해설이 돋보입니다.

독자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많은 분들이 어려웠다는 말씀으로 포문을 여셨는데요, 음악적인 해석이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다소 버거웠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음악의 탄생을 둘러싼 인문학적 이야기는 재밌고 유익했다는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익숙하지만 잘은 알지못했던 베토벤의 음악이 새롭게 다가왔고 인간 베토벤에 대해 깊게 알게되어 좋았다는 소감이 많았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음악에 대해 좀더 공부해보고 싶어 관련 강의를 찾아봤다는 분도 계셨고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오디오를 새로 구매하셨다는 분까지… 역시 저희 북클럽 회원분들의 열정은 대단합니다!^^ 음악 외적으로는 잘 몰랐던 인간 베토벤의 삶을 통해 그 자체에서 위안을 받았다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고통이 있기에 삶이 더 값지다는 자각이 큰 힘을 줍니다.

무수한 시간을 버텨내고 살아남은 명작에는 무엇이 있어서일까요? 베토벤의 음악은 형식보다 내용의 메시지적 측면이 강한대요, 그시절 자유와 평등을 겪어보지 못한 자의 뛰어난 상상력이 고스란히 음악으로 남아 휘발되지 않고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시대를 떠나 여전히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시절의 삶이나 지금 현대인의 삶이나 변하지 않는 모순과 고민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이날 오디오를 직접 준비해오셔서 회원분들에게 베토벤 5번 교향곡의 1악장과 4악장을 고음질의 음향으로 들려주시며 직접 설명을 해주셨는대요, 확실히 음악을 직접들으며 설명을 들으니 베토벤의 음악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지가 보이더라고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악장의 전개를 통해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너무나 특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베토벤의 삶을 통해 고통이 오히려 삶을 끌어가는 동력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을 가지며 살아갑니다. 이는 삶의 보편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 그 고통안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희망을 발견하며 극복해나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부디 우리 회원분들은 시간을 그저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미를 통해 매순간을 온전히 즐기시길 바랄게요! 누구보다도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자 했던 예술가 베토벤, 그의 음악적 언어를 통해 우리 삶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와 예술의 힘을 깨닫습니다. 그럼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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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회원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북클럽 회원여러분~ 추석입니다.
나눔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충만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북클럽에 보여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좋은 책을 고르는데 최선을 다할게요!^^
10월 도서는 명절연휴기간 물류사정에 의해 평소보다 3~4일 늦어질 수 있음을 미리 전해드립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럼 즐겁고 따뜻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최인아책방.북클럽』 8월 책모임 후기

『최인아책방.북클럽』이 선정한 8월의 도서는 김연숙 교수의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천년의상상>이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문학이지만 방대한 양에 완독이 쉽지 않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김연숙 교수의 친절한 안내로 다시 마주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번 책모임에도 역시나 저자이신 김연숙 교수님과 천년의상상 출판사의 선완규 대표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먼저 독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유독 여느때보다 여러 번 읽었다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그만큼 잘 읽혔다는 의미기도 하겠지요? 600명에 달하는 등장인물과 원고지 4만장이 넘는 분량의 긴호흡의 글인 <토지>가 김연숙 교수님의 친절한 안내로 한층 더 가깝게 다가왔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토지를 당장 읽고 싶게 만드는 책’,’토지를 마주할 용기를 주는 책’,’가족과 꼭 나누고 싶은 책’,’살면서 옆에 계속 두고 싶은 책’이라는 평과 함께 토지 속 인물들을 불러와 우리 삶에 비추어 설명해주는 저자의 내공이 놀라워 어떤 사람인지 직접 만나보고 싶어 책모임에 나오게 되었다는 분들이 상당히 계셨습니다. 이런 만남이 또 저희 북클럽만의 매력이죠?^^

독자들의 연이은 호평에 저자이신 김연숙 교수님은 자신은 그저 토지 안팎의 사람들이 말해준 것을 정리한 것뿐이라며 겸손해 하셨습니다. 아울러 문학 전공자로서 불가피하게(?) 접했던 다양한 독서가 돌이켜보니 <토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셨다고 해요. 삶에서 책은 가장 쉬우면서 동시에 가장 큰 힘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며 독서 예찬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출판사 대표님은 이 책이 2년여에 걸쳐 오래 읽고 고민하며 편집했던 책이라고 전하셨는데요, 그 고민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등으로 범주의 세분화를 통해 <토지>가 다시 재편성되었고 그 범주가 저마다의 이유가 되어 독자 개개인의 삶 속으로 잘 스며든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는 <토지> 속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결국 우리는 <토지>를 통해 삶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고 절대로 한 가지 잣대로 평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공존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으로 삶에서 어떠한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가 중요하다는 것, 그때 그 이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꼭 굵지 않아도 자기답게 생을 살다간 사람들이 주는 일상의 힘, 비교 불가능한 존재로서 나름의 길을 계속 나아가는 것에 대한 자기 힘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책모임을 통해 저자이신 김연숙 교수님은 같이 생각을 나눠준 독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들과 ‘공명’ 한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고 전하셨습니다. 이에 독자들은 <토지> 완독 모임을 당장 만들어 달라는 요구로 응했습니다^^ 그 결과 또 한번 새로운 시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조만간 페이스북을 통해 말씀드릴게요. <토지>를 한번 맘먹고 완독해 보고 싶었던 분들, 혹은 읽었지만 좀더 깊고 풍성하게 다시 읽어보고 싶었던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곧 시작될지도!

어느 순간 우리는 시스템이라는 제도 속에 갇혀 쓸모에 대해 외부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가 나를 쓸모 없게 만드는 것일까요? ‘쓸모’라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추석 잘 보내시고 9월의 책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다음 달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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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 7월 책모임 후기

연일 기록적인 폭염을 달래는 반가운 비가 내린 7월의 마지막 토요일, 『최인아책방.북클럽』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거센 빗줄기를 뚫고 책방을 찾아주신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최인아책방.북클럽』이 선정한 7월의 도서는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을유문화사>이었습니다. 우리 삶의 공간과 그것을 구성하는 건축물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향으로 조성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하는 책이었습니다. 이번 책모임에도 역시 책의 저자이신 홍익대 유현준 교수님이 함께해 주셨는대요, 책모임 공지가 나가자마자 신청이 폭주하였습니다! tvN ‘알쓸신잡2’의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유현준 교수님의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하여 이번달은 기존의 20분이 아닌 무려 50분이 넘는 회원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참석자가 많은 만큼 기존의 심도있는 토론보다는 저자와의 질의응답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대요, 많은 질문들이 현장에서 쏟아졌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특징, 심각한 교육문제, 학군과 부동산의 밀접한 관계가 야기하는 사회문제, 비효율적인 건축법과 부동산법, 인생의 절반을 보내는 사무공간 활용법,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시각, 한국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공간을 통한 해결방안, 죽음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막힘없는 솔직한 발언을 해주신 유현준 교수님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전문가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건축’에 대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분들이많으셨는대요, 공통적으로 각 챕터마다 저자가 제시한 논리들이 흥미로웠고 공감했다는 소감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 시간이었다고 독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유현준 교수 또한 이번 책을 집필한 계기가 건축가로서 현장에서 부딪힌 현실적인 벽들을 개선하려면 우선 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려면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많아져야 하기에 그 방편으로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의도가 어느정도 실현 되신 것 같죠?^^

길었던 질의응답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정리해보자면 건축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 사람들의 선택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우선 당장의 문제부터 조금씩 해결해 나가면서 다양성을 늘려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사회적으로는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고 공공의 공간을 어떻게 바꿔서 주거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며 개인적으로는 당장 바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있는 공간을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결국 지금의 사회적인 문제는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가 ‘다양성’으로 진입해야하는 시기에서 겪는 진통임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삶의 다양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우리가 태어나 어디서 공부하고 어디서 일하고 어떻게 살다가 어디서 죽을 것인지까지 삶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는 특정한 기능이 없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그러한 공간이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죠.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잊고 사는 우리들, 잊고 있던 진정한 삶의 가치를 따로 또같이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이번 휴가 기간동안 자신을 둘러싼 공간에 대해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더위 속에 휴가 무탈히 잘 다녀오시고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최인아책방.북클럽』은 최인아 책방이 신중하게 고른 신간을 매달 책방 마님의 편지와 함께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책모임을 열어서 같은 책을 읽은 회원들의 다양한 소감을 나눌 수 있고 아울러, 출판사 분들이나 저자 혹은 번역자 등 책을 만든 분들도 모셔서 더욱 풍성한 관점을 듣고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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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이 되는 이유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이 되는 이유🌳

* 최인아책방을 좋아하지만 자주 갈 수 없다면
이 북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무슨 책을 읽을지 잘 모르겠거나
맨날 비슷한 책만 읽을 때
최인아책방 북클럽에 가입한다.
수많은 책 가운데 최인아책방이
밝은 눈으로 큐레이션 해서 보내주니까!!

* 바빠서 많이 못읽는 사람에게도 좋은 대안!
그럴수록 좋은 책을 읽어야 하니까.

* 책만 오는 게 아니라 책방 마님의 편지도
함께 온다. 이 책을 왜 골랐는지, 어째서
읽을 만 한지를 써내려간..
책도 책이지만 편지도 기다려진다.

* 최인아책방 북클럽 책 모임도
매력적이라는..! 저자나 번역자, 편집자를
초대해 회원들과 함께 토론한다.
책을 읽은 이와 만든 이가 마주앉아
무수한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는 마음이 매우 뿌듯하다.
공지가 나가자마자 마감될 만큼
매니아들이 많다는 후문.

* 책모임 5월엔 정여울 작가가,
6월엔 전원경 작가가 함께 했다.
7월28일엔 7월의 책 ‘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 유현준 교수님이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들과 마주앉는다.
이런 체험을 어디서 또 할까?^^

* 책 말고도, 편지 말고도 선물도 오곤 한다.
대림미술관 전시 관람권,
2018 서울 도서전 입장권,
워커힐호텔 더글라스 문화살롱 초대권..
앞으로도 선물이 기대된다 😊

* 북클럽 회원 가입비는
6개월에 11만원, 12개월에 20만원.
한 달에 파스타 한 접시 값^^

* 회원에 가입해두면 매달 오는 책이
꼭 내게 주는 선물 같다.

* 최인아책방이 신중하게 고른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사이,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는건 정말 중요한 덤!!

*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최인아책방 북클럽이 좋은 대안!🍒

* 매달 25일까지 가입하면 다음 달 초에
책이 온다. 가입은 아래 사이트에서~

* 참, 재가입하는 분께는
최인아책방 혼자의서재 이용권이
선물로 온다는 즐거운 소식!! 🍎

* 최인아책방 북클럽 가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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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 북클럽 7월도서 및 재가입 안내 :)

* 최인아책방 북클럽 6번째 책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올해 2월에 시작한 저희 책방 북클럽이
벌써 6번째 책을 골라 보내드렸습니다.
북클럽 회원 여러분 다 받으셨죠?
편지도, 더글라스 문화살롱 초대권도
다 받으셨죠? ^^

엊그제 일요일에 백상현 여행 작가의 살롱이
열렸는데 다녀오신 분이 참 좋았다고 후기를
올리셨더군요. 8월까지 계속되니까
북클럽 회원 여러분은 한번쯤 가셔서
우아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최인아책방 북클럽 7월의 책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유현준 교수님의
‘어디서 살 것인가’인데 공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다 읽으실 무렵인 7월 28일 (토)
오후 5시 30분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북클럽 회원 분들과 저자인 유현준 교수님을
저희 책방에 모셔서 7월의 책모임을 갖습니다.
참가 신청 안내는 며칠 후에 공지 하겠습니다.

최인아책방 북클럽을 시작한지
어느덧 6개월이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오는 책이 꼭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다는 분도 계시고
최인아책방 북클럽이 아니었다면
알지도, 읽어보지도 못했을 좋은 책이라는
분도 계시고, 예상치않은 선물에 기쁘다는 분도
계시고, 저자와 출판사 분들을 모셔서 하는
책 모임이 정말로 좋다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책도 책이지만 동봉된 편지를 읽는
기쁨이 각별하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회원 분들 덕분에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이 여섯 달만에 500분을 넘어섰습니다.
어떻게 어떤 말로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깊이, 크게, 무조건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성심껏 좋은 책을 골라 보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저희 북클럽이 시작할 때
6개월 멤버쉽을 신청한 분들은
이번 책으로 6개월 멤버쉽이 만료됩니다.

7월 25일까지 재가입 하시면 끊김 없이
8월에도 9월에도 책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재가입은 이전과 동일하게
www.inabooksbooclub.com 에서
하시면 되는데, 재가입 하시는 분께는
최인아책방 혼자의서재 2시간 이용권
(22,000원 상당)을 선물로 드립니다.
모처럼 시간이 날 때 오셔서 책과 함께,
맛있는 커피와 함께 지적이고 우아하고
충만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군요.🌲

물론, 이미 재가입 하신 분께도
혼자의서재 이용권 선물을 드립니다^^

좋은책을 받아보는 즐거움,
최인아책방 북클럽!!!
앞으로도 쭉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최인아책방 북클럽 가입하기
www.inabooksbook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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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권 #좋은책을받아보는즐거움

북클럽 회원을 위한 특별한 선물 3

*최인아책방 북클럽 7월의 책이 발송 되었습니다.
이 달의 책도 반가워 하실 것 같네요😉

* 이 달에도 책 외에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을 위한 초대권이 함께 갑니다.
워커힐호텔 더글라스 문화살롱 초대권과
할인 숙박권입니다.

더글라스 문화살롱은 매주 일요일 오후
문화 예술인을 모셔서 속닥하게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투숙객 전용 프로그램이나,
특별히 최인아책방 북클럽 회원들께 초대권을
보내주셨어요. 물론 무료구요!!! 😊
매회 선착순 열 분을 초대합니다.
신청 방법은 초대권에 나와 있습니다.

더불어, 숲 속의 코티지, 더글라스하우스에서
호캉스를 즐기시며 한갓진 진짜 휴식을
맛보셔도 좋겠지요?^^

*최인아책방 북클럽 7월의 책모임은
7.28(토) 오후 5시 30분입니다.
과연 이 달의 책모임엔 어느 저자가
오실까요? 정말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매달 책방마님의 편지와 함께
좋은 책을 받아보는 즐거움,
최인아책방북클럽에 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고 주위에 널리 알려주세요^^🎄

*『최인아책방.북클럽』은 출판사의 의미 있는 발걸음과
작가의 치열한 집필에 경의를 표하며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우리의 응원이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 7월의 책이 발송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희를 믿고 최인아책방 북클럽의 시작을
함께 해주신 초창기 회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최인아책방.북클럽』의 6개월 멤버쉽에
가입하신 분이라면 7월의 책이 마지막 책입니다.
그 동안 저희와의 동행이 즐거우셨다면
계속 함께 해주실 거죠?♥
재가입은 기존과 동일하게 홈페이지에 가셔서 결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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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아책방.북클럽』은 최인아 책방이 신중하게 고른
신간을 매달 책방 마님의 편지와 함께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책모임을 열어서
같은 책을 읽은 회원들의 다양한 소감을 나눌 수 있고
아울러, 출판사 분들이나 저자 혹은 번역자 등 책을 만든 분들도
모셔서 더욱 풍성한 관점을 듣고 나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누리시고 함께 해주시고
또 주위에도 널~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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