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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나쳐왔다]

어느 에세이집 저자는 말했습니다. 사는 게 서툴렀다고. 살다 보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고 늘 실수의 연속, 후회의 나날이었다고 말이죠. 농담으로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장난스레 말하기도 하지만 진짜 포기하지는 않는 나. 자신의 단점을 잘 알면서도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나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가려는 나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그런데요, 늘 잘 해내어 보려고 고군분투 하다가도 한 켠에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여럿보다 혼자가 익숙한 일상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 따스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그리운지요.

시를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박노해 시인의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라는 시입니다. 음미하시고 혹시 한 숨의 여유가, 위로가, 털어 놓을 어딘가가 필요하시진 않은지 나를 요리조리 살펴보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ㅡ박노해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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