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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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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빛 비추기]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불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만 있으면 된다.”

ㅡ김연수 『뉴욕제과점』 중에서


떠들썩하던 연휴도 지나고,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젠 새롭게 힘을 내야 할 때인 것 같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들이 나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조그만 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무와 무기력, 우울과 상념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크고 환한 빛보다 내 마음 구석구석을 조금씩 비출 수 있는 작은 빛 말이지요.

오늘은 내 마음에 빛을 비추고 다정히 말을 건네보면 어떨까요? 바쁜 일상에 미뤄놓았던 감정들, 어디론가 감춰 놓은 마음들을 조금씩 들여다보는 겁니다. 조그만 빛이 번져 우리 마음에 온기를 더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혼자 해볼 자신이 없다면, 우리 같이 해봐요. 당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


☻ 2019년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나편 참여안내
○ 일시: 3월 13일~4월 17일(6주간 수요일) 19:00~22:00
○ 장소: 헤이그라운드 지하1층 공감룸(성동구 뚝섬로1나길 5)
○ 대상: 나를 들여다보고 싶은 누구나
○ 신청:
https://goo.gl/forms/CQfdUr8MCXXLLY8r1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02-557-0852, mom@
gonggamin.org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분주하게 움직인 한 해가 저물고, 알찬 내실을 다져나가는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공감인은 시민들의 힘든 마음에 위로와 응원의 온기를 전하며, 깊고 따뜻한 시간들을 꾸려갔습니다.

당신의 열정적인 활동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두 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2019년 새해에도 우리 함께하는 나날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토닥이며, 훈훈한 삶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정하게 인사 건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ㅡ당신 마음에 웃음을, 공감인 드림

[자기치유력의 근원]

험준한 암자에서 생활하는 스님은 독한 감기에 걸려도 고립된 환경이라서 별다른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게 마련입니다. 이런 때 선승(禪僧)이 쓰는 비상수단은 앉은 채로 그냥 2~3일 굶은 것이랍니다. 그러면 웬만한 병은 다 치유된다네요. 외부의 자극을 차단한 채 고요하게 자기에 집중하다 보면 놀랄 만한 자기치유력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힘의 근원은 자기를 절절하게 느끼는 행위에서 비롯합니다. 잘나든 못나든, 상처투성이든 아니든 그 안에서 내 본래의 모습이 이랬구나, 내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나한테 이런 욕구가 있었구나……를 알아차리고 발견하기. 그럴 때 인간의 자기치유력은 극대화됩니다.

살아 움직이는 자기의 실체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능력입니다.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내가 가진 모든 힘의 근원이 바로 그곳에 있으니까요.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인정 욕망]

아이들은 절대적 사고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의 중간지대가 없습니다. ‘아빠가 나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뭔가 나에게 잘못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나를 버린다면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릴 것이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겐 부모의 인정이 자기 인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지는 엉덩이의 몽고반점과 달리 인정 욕구의 흔적은 어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더 강렬해집니다. ‘인정 욕망’이라 할 만합니다.

남편의 습관적 외도에도 철마다 건강식품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여자나 심각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내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저 사람이 저런다’는 생각에 예전보다 더한 정성을 기울이는 이는 옆에서 보기에도 딱합니다.

합리적인 방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식욕이나 성욕만큼 강력한 인간의 인정 욕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날 떠나면 모든 사람이 날 버릴 것이다’는 원시적 사고의 흔적은 파렴치한 상대에게라도 어떻게든 인정받고자 하는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연결됩니다.

숨이 턱에 찰 만큼 노력을 해야만 유지되는 그런 관계가 있다면 나의 부적절한 인정 욕망이 활화산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공간의 재탄생, 속마음버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매일 아침 등굣길에 이용하는 버스, 출근길에 끼여 타는 그 버스. 또는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버스.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버스의 이미지는 ‘일상’ 또는 ‘쉼’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는 일상과 쉼, 그 중간을 책임지고 있는 특별한 버스가 있습니다. 기존의 버스가 목적지에 다다르면 내리는 이동 수단에 불과했다면 속마음버스는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아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세심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청자와 함께 온 동행자분께 속마음버스에 대해 설명을 하면 “우린 이미 많은 대화를 하고 있어요.”라며 웃어 보이다가도 마지막에 나가면서는 새롭게 서로를 아는 시간이 되었다고, 진하게 대화한 게 참 오랜만이었다고 홀가분한 모습으로 가실 때 얼마나 보람되던지요. 오랜 연인도, 단짝 친구도, 다 알고 있는 것만 같던 가족도 속마음버스 안에서는 그동안 ‘이 정도는 말 안 해도 알겠지’하고 넘겼던 이야기도 하고, 간간이 창밖에 보이는 야경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이 시간을 즐기기도 합니다. 물론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훔치지도 합니다. 어느 날은 대화소리보다 훌쩍이는 소리가 버스 안에 가득하기도 하지요. 눈물도 말이니까요.

한 방송국의 연기대상에 오랜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는 수상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새해에 특별한 기대를 걸지 않겠습니다. 새해를 마치 처음 태양이 뜨는 것처럼 맞지 않겠습니다. 새해에 갑자기 내가 착한 사람이 된다거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망상도 접겠습니다. 새해에는 돈을 많이 번다든가 건강이 넘치길 바라는 터무니없는 꿈을 꾸지 않겠습니다. 다만, 새해에는 잘 보고 듣고 말하겠습니다.”

버스 공간의 재탄생.
속마음버스는 깊고 진한 속마음을 실어 나르기 위해 2번 출구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 새해에도 속마음버스에서 잘 보고, 듣고, 말해주실 거죠?


☻ 신청방법 : 포털 검색 <속마음버스 탑승> 또는 www.mombus.org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나만의 치유활동가]

올 한 해도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참여한 시민들이 또 다른 시민을 위해 치유의 온기를 나눠주는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치유의 온기를 나누는 이들을 우리는 ‘치유활동가’라고 부릅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에서 치유활동가의 역할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고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도록 어깨동무가 되어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입니다. 친구처럼, 언니처럼, 연인처럼, 엄마처럼, 내 마음처럼 말이지요.

‘아, 내게도 그런 한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마음이 드시지요? ‘나’를 위해 언제나 곁에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나는 것 같은데요. 사실 그런 사람이 여러분 곁에도 있습니다. 어디 있냐고요? 궁금하시면 지금 거울 앞에 한번 서서 천천히 한번 살펴보세요. 여러분은 응시하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일 겁니다.

그 사람의 눈빛, 표정은 어떤가요? 그 사람의 마음은요? 그 사람의 얼굴이 굳어있으면 여러분이 먼저 미소 지어 주시면 됩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내어주시면 거울 속 그 사람도 금세 여러분에게 화답을 할 겁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에서의 치유활동가는 이처럼 ‘나’를 마주하고 바라봐 주는 사람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편견 없이 바라봐 줄 수 있는 한 사람, 여러분을 가장 잘 아는 그 사람이지요. 어떠세요? 이제 아시겠지요. 여러분 곁에는 늘 든든한 ‘치유활동가’가 있었다는 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단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곁을 지켜준 소중한 여러분의 ‘나’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올 한해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잘 지내온 것 같아. 내년에도 잘 부탁할게.”라고.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내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 02-557-0852, mom@
gonggamin.org

[역할 성격과 실제 성격]

성인이 된 후 흔하게 듣는 얘기 중 하나는, ‘한밤중에 부모님 방을 덜컥 열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어른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는 누군가의 고백입니다.

그 말은 엄마 아빠를 부모라는 역할 성격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의 또 다른 표현일지 모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성인은 자기의 본래 성격과는 별개로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역할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맏딸, 선생님, 대통령, 윗사람, 부모 등의 역할을 맡은 이는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역할 성격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역할 성격의 측면에서 보면 모든 인간은 멀티플레이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 엄마는 생선 머리만 좋아하셨지’라고 회상한다면 그는 엄마의 역할 행동과 엄마의 본래 취향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의 역할 성격과 실제 성격을 구분해서 바라볼 수 있으면 불필요한 사람스트레스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때로 역할 성격과 실제 성격의 경계를 구분하는 심리적 눈썰미는 인간의 성숙도를 가름하는 중요한 징표가 되기도 합니다.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마음의 가지치기]

나무는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며 자란다고 합니다. 같은 종의 큰키나무로 이뤄진 숲에서 나무가 위로 곧게 자라는 것은 광선을 향해 이웃 나무와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는 빛을 더 많이 받으려고 밑 부분의 오래된 가지는 제거하고 윗가지만 남기는데요. 이처럼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잘라버리는 것을 ‘자절(自切) 작용’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철 푸른 소나무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그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나무들처럼 우리에게도 가지치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매 순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요. 문제는 그것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쓸모 있는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내 마음의 가지 치지’가 우선인데 말이지요.

어느덧 12월 중순이네요. 올해를 정리하고 있을 여러분에게 ‘자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보내셨는지, 남이 아니라 나만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음의 가지치기를 하셨는지’ 묻고 싶은 오늘입니다. 더불어 부탁이 있습니다. 마음은 안간힘을 쓰며 억지로 잘라낸다고 잘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올해 여러분이 잘라내고 싶어도 자르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봐주세요. 그리고 꼭 기억해주세요. 그것만으로 여러분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으니까요.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내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 02-557-0852, mom@
gonggamin.org

[속마음버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매일 저녁 여의도역 2번 출구에는 속마음버스가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따뜻함을 가득 채우고 신청자분들을 기다리지요. 속마음버스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지만, 시간과 지역의 한계로 탑승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찾아가는 속마음버스’가 번외편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연말을 맞아 더 자주 여러분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 담아두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러 속마음버스에 놀러 오세요. :-)

○ 속마음버스 신규버스 홍보관 안내
-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
- 12월 17일(월)~18일(화) 11:00~16:00

○ 속마음카페 안내
- 금천구청 앞
- 12월 24일(월)~29일(토) 13:00~20:00

그런데, 이곳에도 찾아오기 힘들다고요? 집에서도 속마음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앳홈에서 안내 멘트와 함께 3분간의 대화를 주고받는 특별한 대화를 경험해보세요.
○ 앳홈 참여하기 :
http://bit.ly/2G0PQxd


☻ 속마음버스 탑승신청 안내
: 속마음버스 홈페이지
http://www.mombus.org 에서 ‘탑승신청하기’ 클릭 ⇒ 카카오 로그인(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프로필 혹은 더보기 ⇒ 설정에서 확인) 후 신청서 작성해 주시면 선정된 분께 개별 연락드립니다.

[망설이지 말고 재지 말고]

제가 잘 아는 다독가(多讀家)는 책을 살 때 화끈합니다. 돈을 헤프게 쓰거나 신중하지 못한 성격 때문이 아닙니다. 책 한 권을 사서 한 줄 건지면 그것으로 충분한데 뭘 이리저리 따지냐는 겁니다. 자신의 경험상, 책 한 권에는 반드시 한 줄 이상 건질 게 있으므로 그렇게 잴 시간이 있으면 다른 책을 한 권 더 읽으라는 거지요.

좀 과격한 측면도 있지만, ‘책 한 권에서 한 줄만 건지면 된다’는 배짱 같은 무심함은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선택의 기로에서 불필요하게 망설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문제에서까지 괜히 미적거리면서 에너지만 소모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정말 필요한 건 ‘책 한 권 한 줄’ 정신일지도요.

어떤 경우 ‘한 줄 정신’은 상황이나 물건을 선택할 때뿐 아니라 심지어 사람을 선택할 때도 유용한 팁이 됩니다. 놀이 친구를 찾으면서 배우자 고르듯 할 필요 없는 거고, 카풀(car pool) 동료를 구하면서 동업자의 선택 기준을 적용하며 괜히 머리를 싸맬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공감의 힘]

얼마 전 해외토픽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기억납니다. 사진은 결혼식 풍경 가운데 하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신랑, 신부가 아니라 하객이란 점도 의아했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하객들이 착용한 검은색 안대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에 축하객으로 참석한 사람들이 왜 검은색 안대를 하고 왔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한 부부가 있었는데요. 32세의 신부는 유전적인 이유로 인해 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신랑은 이런 신부를 배려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겁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신부의 마음을 이해하는 취지에서 모두 안대를 쓰고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었지요. 신랑의 마음을 이해한 하객 전원은 안대를 쓰고 두 사람이 혼인 서약을 주고받는 순간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두 사람의 사연을 듣고 검은 안대를 하고 동참한 하객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신부를 위하는 신랑의 배려심은 소식을 전해 들은 모두의 마음에 감동을 전해주는데요. 이처럼 한 사람에게 깊게 주목하고 그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마음 써 주는 일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공감의 힘을 여러분도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곳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생활하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곁에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가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내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 02-557-0852, mom@
gonggamin.org

[따뜻한 조명 아래 눈맞춤, 마음맞춤]

주변이 어둑어둑해질 즈음,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 맞서 온화한 노란 불빛을 뿜어내는 중형버스가 하나 있습니다. 안전하게 마련된 둘만의 공간에서 간단한 다과와 따뜻한 음료를 앞에 두고 눈 맞춤을 하는 공간. 여의도역 2번 출구의 속마음버스입니다.

속마음버스는 사연을 신청한 신청자가 동행자를 초대해서 함께 옵니다.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아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동행자는 대부분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우리는 원래 자주 이야기하는데 무슨 속마음을 또 말해~”라고요. 하지만 신청자가 적어 보낸 사연을 목소리 기부자의 목소리로 함께 들으며 오늘의 이야기 주제를 정하고, 약속에 맞춰 충분히 대화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위로와 공감에 한결 홀가분한 얼굴이 됩니다.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속마음버스에 함께 오르고 싶은 누군가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듣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듣다 보면
사람도 상황도 스스로 전모를 드러낸다.
그랬구나. 그런데 그건 어떤 마음에서 그런 건데.
네 마음은 어땠는데
핑퐁게임하듯 주고받는 동안
둘의 마음이 서서히 주파수가 맞아간다.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ㅡ 정혜신 「당신이 옳다」

서로의 속마음에 온전히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 속마음버스에 초대합니다.


★속마음버스 신청 :
www.mombus.org

[모두 다르다]

중년이 된 8남매가 제사 같은 모임에서 주고받는 부모님에 대한 농반진반(弄半眞半)의 기억은 흥미롭습니다. 장남인 ‘오빠의 엄마’와 다섯째 딸인 ‘내 엄마’가 다른 사람인 듯하고 늦둥이 막냇동생의 아빠와 셋째 아들인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나요.

한밤중에 컴컴한 광 한구석에서 식구들 몰래 장남에게만 닭백숙을 발라주던 오빠 기억 속의 엄마와 아침 밥상에서조차 차별받았던 다섯째 딸이 기억하는 엄마는 조금 다를 수밖에요.

자식들에게 유난히 엄격해서 스킨십조차 쉽지 않았던 아버지와 무엇이든 오냐오냐하며 품에서 놓지 않으셨던 늦둥이 막내가 기억하는 아빠 또한 전혀 다른 사람일 수밖에요.

똑같은 시점으로 63빌딩을 보고 있어도, 그곳 전망대에서 연인과 혹독한 이별을 경험했던 이와 수족관에서 아이스크림 먹던 어린 시절을 달콤하게 기억하는 이의 느낌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외형적으론 똑같아 보여도 내가 보고, 내가 경험하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의 그것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사람 스트레스는 현저히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고립의 섬에서 탈출하려면]

오랜 연구 결과,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고객의 96%는 불평 한 번 토로하지 않은 채 즉각 거래를 중지한답니다. 침묵했으므로 테이터상으로는 고객으로 남아 있을지 몰라도 이미 떠나간 배입니다. 격력하든 어쩌든 싸움이라도 할 때가 그나마 관계회복의 불씨가 남아 있는 거라는 부부관계 전문가들의 조언은 그래서 타당해 보입니다.

자기 말이 유난히 많은 사람과의 관게에서도 96% 침묵의 법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떤 이가 나와의 관계에서 일방통행식 대화를 반복할 경우 마음속에서 셔터를 내려버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런 까닭에 자기 말만 많은 사람은 배신을 잘 당하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요. 배신이란게 본래 내가 예상하기 못한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돼서 생기는 현상의 하나인데 남의 생각에 제대로 귀 기울여본 적 없으니 대개의 일이 의외일 수밖에요.

어느 최고경영자는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점심시간이나 획식 때 자기가 말이 많아지는 것은 독방살이의 설움 때문이라고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 구도를 바꿔야 합니다. 진단으로 그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결국엔 심리적 방화벽에 둘려싸여 섬처럼 고립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자기 말만 하느라 바쁜 것만큼 어리석고 무능한 일이 또 있을라고요.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누군가의 사연을 제가 대신 읽어주고, 그 사연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이 되고, 그로 인해서 기쁨, 위로나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삶을 접할 수 있었고, 목소리로나마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사연을 신청하신 분도, 들으시는 분도 얼마나 행복해하실까?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면서 저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제 목소리가 누군가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 것에 대해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ㅡ목소리 기부자 참여 후기 中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대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마치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은 대사들,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영화 속에서 듣게 되면 괜히 더 울컥하곤 합니다. 속마음버스에서는 내가 신청한 사연을 목소리 기부자의 음성으로 함께 듣게 됩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치 라디오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의 사연을 듣는 것처럼 느껴지곤 하지요. 내 사연이지만 다른 사람의 사연처럼 받아들이게 되고, 그 감정에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스피커 안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내 안에 남아있는 나의 마음에 다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함께 마주 앉은 사람과 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사연을 읽으며 녹음한 사람도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사람도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신기한 경험! 내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고 싶다면, 사연 속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속마음버스 목소리 기부자로 함께 해보세요.

☻ 속마음버스 탑승신청:
http://www.mombus.org
☻ 목소리 기부자 신청:
http://bit.ly/목소리기부

[적응의 시기]

주말 사이 기온이 뚝 떨어졌네요. “아, 추워” 여기저기 옷깃을 여미는 손이 바빠집니다. 바람의 찬기가 ‘추워졌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차갑습니다. 마치 이전에 느끼던 찬 기운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겨울날의 진수’를 느끼게 합니다. 이 정도로 무슨 겨울날의 진수까지 들먹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겠네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체감온도는 각자의 몫이니까요.

“으으.. 너무 춥다. 진짜 겨울인가 봐요.” 아이가 아빠를 보며 묻습니다. 365일 쓰레기 산을 살리기 위해 나무를 심는 아이 아빠는 아이에게 “당연하지, 지금이 가장 추울 때거든.” “아빠는 지금이 어떻게 제일 추워요? 이제 시작이지. 한 겨울이 되면 더 춥잖아요.” 아빠는 빙그레 웃으면 답을 합니다. “물론 기온은 더 떨어질 수 있는데 그땐 우리 몸도 추위에 적응이 되니까 견딜 수 있거든. 그런데 지금은 몸이 아직 적응이 안 된 상태잖아. 그래서 겨울이 시작되는 지금이 가장 춥게 느껴진다는 얘기야.” 아이의 표정이 아리송합니다. 곁에서 둘의 대화를 듣던 엄마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몸도 적응이 필요하지. 마음도 그렇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한다는 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예민’이란 센서를 장착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서툴고, 낯설고, 때론 외롭기까지 하는 적응기를 누군가는 잘 견뎌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포기를 하기도, 도망을 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것 역시 각자의 몫이겠지요.

이번 주면 2018년 하반기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도 대부분 마무리가 됩니다. 그동안 돌보지 않은 ‘나’의 마음을 마주하기 위해 6주간의 시간을 끝까지 견디고 버텨낸 많은 참여자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나와 마주하는 적응기를 마친 참여자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여러분의 여정에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뒷배처럼 늘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내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 02-557-0852, mom@
gonggamin.org

[어쩐지 끌리더라]

한 무리의 사람들을 두 패로 나누면서 분류 기준이 이문세 팬과 서태지 팬이라고 귀띔해 줍니다. 그런 다음 가수를 좋아하는 취향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구성원들을 평가하게 하면, 객관적 성과보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는 가수의 그룹에 속한 이들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농후하답니다. 어쩐지 끌리더라, 는 심리가 바탕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두 그룹의 분류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문세나 서태지와는 애초부터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말이요. 단지 그렇게 귀띔해 주었을 뿐인데 추호의 의심도 없이 이문세와 서태지로 범주화하여 타인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쩐지 비슷하더라니, 하면서요.

제가 아는 어떤 이는 자식에게 밥을 사주면서도 ‘내가 왜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이 아이에게만 밥을 사주고 있는 걸까?’를 생각하는 때가 있답니다. 지나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런 의문을 통해서 부모 자식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근본적인 관계의 질(質)을 성찰할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한 연구에 의하면 평소 인간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4대 요소는 나이, 교육수준, 인종, 종교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점들이 비슷할 때 가장 끌린다는 거지요.

백 번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 그 또한 지나가는 ‘귀띔’에 불과한 것인데 현혹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론 O형 사람을 B형으로 착각해 B형의 특성에 그 사람을 대입하며 ‘맞아 맞아 그렇다니까’를 연발하는 식의 사례가 비일비재하니까요.

어떤 사람이나 현상에 대해 고개까지 주억거리며 ‘어쩐지……’하는 느낌이 지나치게 강하다 싶을 땐 강제로라도 멈춤 표시판을 세우고 찬찬히 되짚어야 진짜 결을 놓치지 않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저는 그렇게 노력 중입니다.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해요]

무심결에 지나쳤던 것들이 어느 날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비가 갠 어느 가을날 아침,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을 보며 붉고 노란색으로만 보이던 것이 다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나뭇잎이 모두 같은 초록색이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일 년에 딱 한 번 나무들은 자연의 힘을 빌려 자신의 개별성을 색으로 드러냅니다. 봄, 여름 모든 나무를 초록색으로만 바라봐 주는 사람들에게 나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특징이 가진 나무라고. 하며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은 아닐까?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을 보며 개별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도 가을 나무처럼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소개하시겠어요? 남녀노소, 학생, 수험생, 직장인, 엄마, 아빠 등 사회적으로 규정한 틀에서 벗어나 지금 있는 그대로 여러분 본연의 모습과 마음 중 어떤 모습, 어떤 마음을 보여주실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안내
○ 누리집:
http://mom-project.org
○ 문의 :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무국 ☎ 02-557-0852, mom@
gonggamin.org

[누구나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참혹함 속에서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전부 잃은 사람도 그 ‘한 사람’을 만나면 그 ‘한 사람’을 통해서 세상과 사람 전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 이상한 연결처럼 느낄 수도 있다. 논리적, 수학적으로는 맞지 않는 현상인데 마음의 영역에선 그렇다.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 강력한 것은 한 사람이 한 우주라서 그럴 것이다. 근사한 수식이나 관념적인 언어가 아니라 마음에 관한 신비한 팩트다. 사람은 그 ‘한 사람’을 통해서 세상과 사람 전체에 대한 신뢰를 획득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세상의 전부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그래서 누구든 결정적인 치유자가 될 수 있다.

ㅡ 정혜신 , 「당신이 옳다」 중에서


보슬비가 내리던 지난 수요일 속마음산책 하반기 공감자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속마음산책에 ‘화자’로 참여한 후 ‘공감자’로 활동하기 위해 공감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익혔는데요. 왠지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나도 공감자가 될 수 있겠구나’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공감자로 활동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온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오늘 나도 공감을 할 수 있겠구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구나, 용기가 생겼습니다.”

공감이란 먼저 앞서 나아가 조언하고 충고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마음 물결에 몸을 실어 함께 넘실대며 걷는 것입니다. 마음 발자취를 함께 걷다 보면 네가 그러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그러니 지금 네 마음은 옳다고 온 힘을 실어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다 알고 있었던 것인데 마치 새로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오늘 집에 가서 남편에게 먼저 해줘야겠어요.”

속마음산책이 특별한 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의 자리에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한 사람’되어 무한한 우주가 늘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속마음산책 Q&A

Q. 속마음산책이란?
A.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화자’와 들어주는 ‘공감자’가 함께 서울숲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Q. 참여대상은?
A. 속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가능합니다.
Q. 참여일시는?
A. 2019년 봄/사전 신청하시면 일정확정 후 개별연락드립니다.
Q. 참여장소는?
A. 헤이그라운드(성수동) 및 서울숲 일대
Q. 어떻게 신청하나요?
A. 신청 페이지 접속 ▶
http://goo.gl/ydLBxM

[미워하면서 닮는다]

갓 태어난 새끼 오리들이 태어나는 순간에 처음 본 대상을, 그것이 사람이든 청소기든 상관없이 어미 오리처럼 따라 다니고 사랑하기까지 한다는 ‘각인효과’ 실험은 유명합니다.

그런데 저는 각인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후속 실험에서 나온 의외의 결과들이 더 흥미롭습니다. 한 학자가 너구리를 대상으로 각인효과 실험을 하던 중 발견한 사실입니다. 너구리가 자신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익히 예견된 일이었지만 자기도 은연중에 일상생활에서 너구리의 행동을 모방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상호각인 효과’입니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속설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적입니다. 일방적인 관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기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는 것도 바로 그건 ‘상호각인 효과’ 때문입니다.

사람 사이에선 에누리 없이 상호각인의 법칙이 통용된다는 걸 잊지 않는다면, 사람 스트레스의 근원을 찾고 예방하는 일이 한 뼘쯤 쉬워질지도 모르지요.


♥ 마음주치의 정혜신·이명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홀가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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