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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까다로워서 힘들어요

‘안 먹어. 맛없어!’, ‘이 옷 말고, 나 맨날 입는 파란 거’라고 소리지르면서 고집을 피우거나, 엄
마 머리카락을 만져야 잠을 잘 수 있는 아이, 낯선 곳에 가면 엄마 뒤에 숨어서 절대 얼굴을 내밀려고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지요.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기 너무 어려운 까다로운 아이들이지요. 엄마들은 아이에게 뭐 하나 해주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문화센터에 인기강좌를 어렵게 등록했는데 아이가 울고 불고 안하겠다고 하면 엄마는 화가 스멀스멀 올라오게 되지요. 계속 아이를 달래보다가 마침내 ‘그래 니 맘대로 해!’라고 소리를 한바탕 지르고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오게 되는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있을 겁니다. 도대체 다른 집 아이들은 다 잘 노는데, 다 잘 먹는데,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다 잘하는데 왜 우리 아이만 유난한지요!!

사람은 개인마다 외부 감각을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같은 핸드폰 벨소리라도 누군가에게는 들리지도 않는 소리일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깜짝 놀래키는 소리일 수 있다는 거지요.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직 감각 기관이 발달하고 있고 그걸 조절하는 능력도 부족하니까 외부 감각에 훨씬 쉽게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작은 환경의 변화도 쉽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러니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긴장감을 경험하겠어요. 자극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겠지요. 반대로 감각이 무딘 친구들은 좀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자극을 반기기도 하겠지만요.

이런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엄마, 여기는 불빛이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프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어지러워요. 누군가 나한테 막 달려 오는 거 같기도 하고요. 소리도 너무 웅웅 거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어요.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답니다.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왜 너만 못해’라고 생각하는 데서 화가 나게 됩니다.

그럼 두번째는 ‘생각보다 무섭지 않네’를 가르쳐 주는 겁니다. 까다로운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외부감각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겠지요. 근데 연령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참아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그것을 자신이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끼리 길들이는 방법으로, 어린 코끼리를 말뚝에 묶어 놓고 기르게 되면 코끼리가 몸집이 커져서 충분히 말뚝을 뽑을 수 있음에도 말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말뚝을 당겨보게 하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할 두번째 과제일 겁니다. 아주 작은 자극부터 시작해서 점차 큰 자극을 경험해 보도록, ‘아 생각보다 무섭지 않네’를 배우게 해주세요.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엄마랑 어린이집까지 산책하기, 엄마랑 어린이집 문 열고 들어가 보기, 엄마랑 어린이집에 들어가서 선생님하고 인사하기, 엄마랑 어린이집 교실에 들어가보기, 엄마랑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인사하기와 같이 단계를 나누어서 조금씩 노출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까다로운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싶을 때는 이렇게 단계를 나누어서 시작해 보세요. 물론 엄마는 모든 것을 이렇게 하기엔 힘이 들겠지만, 이러한 과정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자기 스스로 ‘아 그렇게 무섭지는 않구나. 생각보다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구나’를 알게 될 거에요.

까다로운 아이들은 키우기 힘들지만, 이 아이들이 장점도 물론 가지고 있다는 것! 남들보다 예민하게 자극들을 알아차리니, 남들보다 좋은 소리를 알아챌 수도 있고, 멋진 색을 구분할 수도 있고, 맛을 구분할 수도 있겠지요. 내 주변의 감각이 불편한 게 아니라 다양하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러니 우리 아이가 까다롭다면, 장차 YG나 최현석 셰프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Adviser_심리상담센터 허그맘 허그인 강동센터 김호정 심리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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